지구촌방랑/North America

꽃들의 천국, 부챠드 가든-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찰라777 2012. 7. 29. 16:56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저, 은희 매일 사랑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집으로 전화를 했다. 큰 아이가 전화를 받았다.

“아빠, 저희들은 잘 있어요. 걱정 놓으시고 여행을 잘 다녀오세요.”

“고맙다! 그리고 오타와에 있는 은희 언니 전화번호를 좀 알아서 불러주라.”

사촌 조카가 캐나다 오타와에 살고 있었다. 캐네디언 하고 결혼을 하여 살고 있는데, 서울서 떠나기 전에 동부에 있는 오타와에 들린다고 전화를 했던 것.

그런데 서울에서 갑자기 일자리가 기다리고 있어 여행을 단축해야만 했다. 원래 계획은 자동차를 렌트를 하여 미국 동부와 캐나다 동부까지 가기로 계획을 했던 것.

“당신을 사회에서 필요로 한다는데 일단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 귀국을 하지요. 여행은 다음에 또 갈수가 잇지 않아요.”

아내와 상의를 했더니 아내도 여행을 단축하자고 했다. 사회가 날 필요로 한다? 그거 참 좋은 말이군.

오타와의 조카에게 전회를 했더니 마침 조카사위인 패트릭이 전화를 받았다. 조카는 일터에 가고 없었다.

“숙부님 오실 줄 알고, 저… 휴가까지 받아놓았는데요. 그러나 숙부님의 입장을 이해합니다. 일자리가 더 중요하지요.”

“미안하네! 패트릭. 우리 은희 많이 많이 사랑해주고 안부 좀 전해 주게나.”

“저 은희 매일 사랑하고 있습니다. 리틀 파파(숙부)! 좋은 여행이 되시세요.”

“고맙네. 패트릭. 암, 그래야지.”

패트릭은 한국에 영어교사로 왔다가내 조카를 만나 서로 사랑을 하게 되여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그는 정말로 내 조카를 사랑해주고 있다. 2년 전에는 손자까지 낳았는데, 그 놈 이름을 하나라고 지었단다.

하나도 보고 싶고 담에 꼭 방문을 하리라.

 

▪ 꽃들의 천국, 부챠드 가든

 

밴쿠버를 지나 카훼리를 타고 빅토리아 섬에 도착을 하니 오후 3시였다. 맨 먼저 방문 한곳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라는 부챠드 가든.

입구에서부터 빨간 모자와 빨간 재킷을 입은 악단들이 환영의 연주를 벌리고 있었다.

“저건 당신을 환영하는 나팔소리가 아니겠소!”

“어디 저만을 환영하는 소리겠어요.”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아내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어머나! 세상에 이런 곳도 있네요!”

수백만평(약 6백만 평)에 이르는 정원에 이름도 모를 수만 가지의 꽃들이 향연을 벌이고 있었던 것. 화초를 가꾸기를 좋아하는 아내에게는 감동을 아니 받을 수 없는 정원이었다.

꽃들의 물결, 꽃들의 나라, 꽃들의 천국! 부챠드 가든은 그렇게 보였다. 그야말로 꽃방석에 들어온 느낌.

“내 평생소원이 이런 꽃밭을 일구고 사는 것인데!”

아내는 정원으로 들어 갈수록 “어머나!”의 연발이었다. 그 중에서도 선큰 가든(지하정원)은 백미중의 백미였다. 선큰 가든은 석회암을 채굴하던 곳. 채석장이 꽃의 천국으로 변하다니 부챠드 부부의 생각과 힘이란 놀랍다.

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곳이 있는데, 이창호 부부가 30년간 가꾸어 온 외도가 그것이다. 어쩌면 이창호 부부는 부챠드 부부의 삶을 모방한지도 모른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을 꾸밀 수가 있을까요?”

“꽃들에게 물어봐.”

“언젠가는 기어코 나의 정원을 가꾸고 말거에요.”

“그럼 난 꽃밭에 물이나 주면서 세월을 보내야 갰구려.”

유토피아가 따로 없었다. 일본정원까지 있는데다, 로즈분수, 공연장, 두개의 고급 레스토랑, 계절에 따른 엔터테인먼트, 특히 크리마스 날 부챠드의 축제는 죽여준다고 하는데…….

“자자, 이 쪽으로 좀 서 봐요. 난 꽃보다 당신이 더 아름다워.”

“뭔 횟 소리를 또 시작 한다요 이잉~?”

“횟 소리가 아니고 참말 이란께요 이잉~.”

아무리 꽃이 아름답다고 하지만 여인에 비길 수 있으랴! 그러기에 이 세상의 여인들은 꽃 중의 꽃이다. 세상의 남자들이여! 꽃 중에 꽃인 당신의 아내들을 사랑할 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