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금을 고르듯, 면사포를 씌우듯
정성스럽게 볍씨를 파종하다
5월 11일, 맑음
해땅물 자연농장에서는 논의 노지에 볍씨 파종을 했다.
다른 농부들은 모내기를 시작하고 있는데,
이제야 볍씨를 산간지역인 논에 볍씨를 파종을 하고 있다니
보통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홍선생님 친구와 사모님, 아들이 합세를 했다.
5월 4일날 일부 파종을 했고
11일 12일 연이어 볍씨 파종을 끝냈다.
볍씨 파종 순서는
-먼저 모판의 흙을 수평으로 고르고, 그곳에 부직포를 깐다.
-그 위에 상토를 약 4cm 높이로 골고루 깔고,
-물을 충분히 준 다음 볍씨를 골고루 뿌린다.
-볍씨를 골고루 뿌리기 위해 육모상자에 구멍을 뚫어
-볍씨가 상토 위에 골고루 뿌려지면 다시 상토를 덥고 물을 충분히 뿌려준다.
-마지막 작업은 다시 하얀 부직포를 덮어주고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가장자리를 돌로 눌러 준다.
상자에 볍씨를 넣어 조심스럽게 흔들며 뿌리는 모습이
마치 사금을 고르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멋진 퍼포먼스를 연출하는 장면처럼 보인다.
어쩌면 사금보다 더 귀중한 작업이 아닐까?
하얀 부직포로 볍씨를 덮는 모습이 마치 면사포를 정성스럽게 씌우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농부에게 볍씨를 파종하는 작업은 가장 중요한 작업이다.
"볍씨야 사랑해!"
"볍씨야 잘 자라다오!"
"춥지않게 덮어주마..."
볍씨를 파종하며 저마다 볍씨에게 한마디씩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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