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맑음
이곳 해땅물 자연농장 중앙에는 마르지 않는 샘물이 있다.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항상 같은 양으로 솟아나온다고 한다. 이는 하늘이 내려준 축북이다. 샘물이 솟아나와 연못을 이루고, 연못에는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다.
이 연못 하나로 약 4000여 평의 논밭에 물을 충분히 공급하고 있다. 만약에 이 샘물이 없다면 농사를 짓기가 어려울 것이다. 샘물을 손으로 떠서 먹어보니 물맛이 좋다. 연못에 비추이는 애기똥풀이 퍽 이색적이다. 민들레 홀씨도 바람에 날려 자손을 퍼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루꼴라와 브로콜리, 토마토 등 야채들이 샘물을 마시며 싱그럽게 자라나고 있다. 풀속에 갇혀있는 듯한 루골라와 브로콜리가 싱싱하다. 풀이 너무 긴 곳만 야채 크기 정도로 베어주는 작업을 하였다. 풀을 베어주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다. 풀은 야채보다 왜 그렇게 잘 자랄까? 아마 잡초는 이 대지의 터줏대감이기 때문일 것이다.
오후에는 물막이 비닐을 설치했다. 토마토 등 물을 싫어하는 야채를 위하여 물막이를 설치하는 작업이다. 반원형의 아치를 만들고 그 위에 비닐을 씌우는 작업이다. 혼자서 하기에는 어려운 작업니다. 줄을 양쪽에서 잡아당겨 단단하게 매고 그 위에 다시 비닐을 팽팽하게 씌운다음, 고무바킹으로 잡아주어야 한다. 2~3명이 합세하여 작업을 하니 훨씬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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