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으로 떠나는 2박3일 힐링여행③
지리산 좋아 서울을 떠난 사람
P선생님은 서울에서 초등학교 교편을 잡고 있었던 평범한 여교사다. 몇해 전 그녀는 지리산 등산을 다니다가 서울의 교직을 버리고 아예 지리산 인근으로 전근운동을 하여 지리산으로 떠났다. 홀로 마을회관에 세를 들어 몇 해동안 홀로 지리산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녀는 지리산 자락에 지을 집터를 물색하던 중 산동 수락폭포 인근에 300여평의 밭을 구입했다. 금년 2월 조기퇴직을 한 그녀는 퇴직금으로 집을 그 터에 집을 짓기 시작했다. 그녀가 평소 꿈을 꾸어 왔던 대로 스스로 설계하여 집을 지었다.
남으로 창을 내고
거실 뒤쪽으로도 큰 창을 내어
바람이 잘 통하도록 했다.
거실에는
겨울을 대비하여
스토브를 하나 설치했다.
테라스에 화분을 키우고
잔디정원을 만들었다.
잔디정원 앞으로는
작은 텃밭을 일구었다.
거실에서 층계를 놓아
이층에 다락방도 만들었다.
테라스에는 그녀가 좋아하는
빨간 파라솔을 세워놓고
검은 강아지 한마리를 키웠다.
잔디정원에도
빨간 파라솔을 세워놓고
차를 마실 수 있는
작은 탁자를 놓아두었다.
지리산 기슭
온통 푸른 숲속에 둘어싸인
빨간 지붕과
붉은 벽돌집
그것은 그녀가 60년 동안
그려오던 꿈에 그리던 집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꿈 하나를
키우며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어
누릴 권리를 가지고 있다.
지리산 여전히
내가 꿈에 그리던 로망의 장소다
남으로 창을 내고
전망이 탁 트인 그런 집
하나 지어
여생을 보내고 싶은 곳....
P선생님의
붉은 집을 보기만 해도
마음이 행복해진다.
지리산에 살면서 우연히
알게되었던 P선생님
평생을 그리던
꿈을 이룬 그녀가
행복한 여행을 보내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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