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수리산 관음사 대웅전
- 대웅전 앞의 석등과 떨어진 꽃잎
-대웅전에서 바라본 요사
4월 30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목욕 재개하고 잠시 명상에 들었습니다.
매일 아침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맞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시토울나님과 무량수 보살님과 함께
안양 수리산에 위치한 관음사를 참배하고 주지스님이신 승혜스님을 친견하기로 했습니다.
8시에 도농동 집에서 출발하여 정릉으로 갔습니다.
정릉 숭덕초등학교에 도착하니 8시 30분,
9시에 이곳에서 두 분을 만나기로 했는데 차가 막히지 않아 예상보다 빨리 도착을 했습니다.
어제까지 비가 내리더니 오늘 아침은 매우 청명합니다.
8시 40분이 좀 넘자 무량수 보살이 오셨고
시토울나님은 9시 10분 경이 도착을 했습니다.
우리는 바로 내부 순환도로를 타고 안양으로 향했습니다.
북한산의 초록이 너무 청초하고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성산대교 근처에서 몇 번을 헤맨 후 경인고속도로를 따라 가는데 차가 많이 막혔습니다.
10시 40분 경 안양시 만안구 수리산 자락에 위치한 관음사에 도착을 했습니다.
대웅전에서는 스님의 기도소리가 우렁차게 흘러나왔습니다.
대웅전에 들어가 참배를 하고 함께 기도에 동참을 했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밖으로나오니 영산홍으로 뒤덮혀 있는 대웅전이 마치 꽃 위에 서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2년 전 여름 이곳을 참배 할 때는 비가 억수로 내려 앞이 보이지 않았었는데...
공양간에서 점심공양을 맛있게 먹고 성혜스님을 친견했습니다.
솔직 담백하신 스님은 예나 지금이나 여여하신 모습 그대로 였습니다.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검소하게 살아가시는 스님의 거처가 방문자를 부담이 없게 하여주었습니다.
구도여행을 좋아하시는 스님과 여행 이야기로 꽃을 피웠습니다.
수미산을 다녀오신 사진을 감상하며 구도여행으로 고행을 하시는 스님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비공덕회 네팔이 아이들 돕는 이야기를 들으시고 스님께서는
컴퓨터 10대를 선듯 기증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너무나 검소하게 살아가시는 스님의 모습에서 많은 걸 느꼈습니다.
어려운 절 살림 속에서도 선듯 보시의 마음을 내 주시는 스님의 마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전혀 자신을 내세우지도, 어떤 보시의 기록을 남기기도 원치 않으시는
스님의 겸손한 마음을 온 몸으로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오후 기도에 들어가셔야 한다는 스님의 말씀에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스님은 매일 12시간 넘게 기도를 하신다고 합니다.
그 어떤 설법보다는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하시는 스님의 모습에서
구도자의 참 모습을 뵐 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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