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 연등 연등-부처님 오신날 추모법회

 

 

 

 

부처님 오신날 봉축행사는 세월호 추모열기로 가득채워져 있었습니다. 419묘지 인근에 위치한 작은 암자인 <향운사> 봉축행사에 참여를 했습니다. 향운사 지상스님이 세월호 희생자 추모 기원문을 낭독하시며 눈물을 흘리자 법회에 참석한 불자님들 모두가 눈시울을 적시며 슬픔속에서 영가를 추모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추모 기원문을 낭독하시며 눈물짓는 스님과 불자들

 

 

▲북한산 자락 작은 암자 향운사에 가난한 사람들이 킨 작은 연등

 

 

향운사에 봉축 법회에 참석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인근에 위치한 화계사에 잠시 들렀습니다. 화계사 역시 세월호 추모행사열기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분향소에 분향을 하고 세월호 추모 행사에 참여하여 가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거대한 탱화를 걸어놓고 추모 법회를 하고 있었으며, 대웅전 계단에는 수많은 추모의 촛불이 켜지고 있었습니다.

 

 

 

 

 

화계사에서 내려오는 데 어둠이 점점 서울 하늘을 덮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조계사에 들렀습니다. 조계사에서는 대규모 세월호 추모 법회를 열고 있었습니다. 밤 하늘에 불을 밝힌 수많은 연등이 세월호 희생자의 영혼처럼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추모행렬....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한송이 국화꽃을 헌화하며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저역시 한송이 국화꽃을 희생자 분향소에 헌화를 했습니다. 가슴에서 뜨거운 설움이 복받쳐 올라오는 것을 억제할 수 없었습니다. 스님들은 금강경을 독송하며 세월호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했습니다.

 

 

 

 

 

  

 

밤하늘에 수없이 휘날리는 연등 연등 연등....

밤이 깊어가는 데도 추모행렬은 끝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오색 찬란한 연등도 오늘 따라 슬퍼만 보입니다.

아아, 못다핀 세월호 희생자들이여, 부디 극락왕생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