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무너져 내리는 임진강 주상절리 적벽

찰라777 2014. 9. 5. 05:55

무너져 내리는 임진강 주상절리 적벽

 

 

▲8월 30일 주상절리 적벽 일부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

 

 

어제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지금 이 시각까지(9월 3일 10시)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가을 을 재촉하는 비로인해 기온이 18도 이하로 뚝 떨어져 내렸다. 아침에는 재킷을 입어야 할 정도로 체감 온도가 낮아졌다.

 

 

50mm가 넘게 내린 비로 인해 주상절리 적벽에는 제법 많은 양의 폭포수가 흘러내리고 있다. 금년 들어 처음으로 이렇게 많은 양의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이번 비가 내리고 나면 가을이 성큼 다가올 것이다.

 

▲ 어제와 오늘 내린 비로 임진강 주상절리에 폭포가 흘러내리고 있다.

 

임진강의 물도 제법 많이 불어나고 있다. 금년 들어 제일 많은 양의 물이 흐르고 있는 것 같다. 매년 임진강은 범람을 할 정도로 물이 넘쳐흘렀는데, 금년에는 마른장마 탓으로 강물이 몽돌 해변을 한번도 넘치지 못하고 있다.

 

 

한 가지 특별한 점은 임진강 적벽이 약 10m 정도 얇게 허물어져 내려 앉아 있다. 지난 8월 30일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 적벽은 조금씩 더 무너져 내리다가 지금은 다행히 멈추어 있는 것 같다.

 

▲ 지난 8월 30일 무너져 내린 임진강 주상절리 적벽

 

이곳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 주상절리는 직선거리 약 1.5km로 국내에서는 가장 긴 주상절리다. 약 30만 년 전에 용암분출로 발생된 주상절리는 임진강과 한탄강 일대에 군데군데 형성되어 있는데, 이곳 동이리 주상절리는 높이 약 40m로 성곽처럼 길게 이어져 있다.

 

 

한반도는 지진 안전지대일까?

 

 

마을 사람들 이야기로는 주상절리가 무너져 내리는 것은 흔치 않는 일로 지진의 영향에 의해서 무너져 내리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기상청에 통화를 해서 알아보니 최근에 벽이 무너져 내릴 정도의 지진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일반인이 거의 감지를 할 수 없는 지진이지만 우리나라에도 끊임없이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 조구희 통보관에 의하면 2도 안팎의 지진 발생으로는 아직까지 피해 사례를 신고 받은 기록이 없다고 한다.

 

▲ 9월 3일 현재 무너져 내린 적벽부위. 8월 30일 보다 약간 커졌으나 다행히 붕괴가 멈추어 있다.

 

8월에 관측된 지진은 2도 안팎으로 일반 사람들은 거의 느낄 수가 없고, 기상청 지진계에서만 관측이 되는 정도라고 한다. 참고로 최근 8월에 발생한 기상청의 지진관측 기록을 보면 다음과 같다.

 

 

2014년 8월 21일 22시 30분 거문도 남쪽 51km 해역 규모 2.7

2014년 8월 18일 05시 13분 태안군 서격렬비도 동남동쪽 10km 해역 2.1

2014년 8월 10일 18시 07분 개성 북북동쪽 22km 지역 2.1

2014년 8월 02일 01시 32분 경기도 광주시 서남서쪽 5km 지역 2.2

 

 

그러나 이렇게 지진이 자주 발생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역이라고 장담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곳 연천군 임진강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발생한 지진은 지난 2014년 8월 10일 18시 07분 개성 북북동쪽 22km 지역 규모 2.1와 2014년 8월 02일 01시 32분 경기도 광주시 서남서쪽 5km 지역 규모 2.2 정도이다.

 

▲ 지난 8월 2일 경기도 광주시 서남서쪽 5km에 발생한 진도 2.2규모의 지진계

ⓒ 기상청자료

 

그렇다면 주상절리는 어떤 원인에 의해서 무너져 내렸을까? 오래되어서 자연발생적으로 무너진 것인지, 아니면 어떤 충격에 의해서 무너져 내린 것인지 자세한 조사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특히 이 지역은 휴일이면 낚시꾼이나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지역이어서 만약에 계속 벽이 무너져 내린다면 안전위험이 따르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