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 청소는, 우리 손으로
-연천군 동이리 임진강 주상절리 봄철 대청소 실시
▲연천군 동이리 주살절리 봄철 대청소 실시 장면
사람들은 왜 공공장소에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릴까? 아마 자기 집 안방이나 정원 같으면 그런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장소를 내 집처럼 아끼며 사용하면 좋을 텐데, 상당 수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이곳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 주상절리 임진강변은 사계절 독특한 풍광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숨은 비경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낚시, 물놀이, 평화누리길을 걷는 행락객들이 늘어나면서 쓰레기로 몸살을 않고 있다.
▲동이리 임진강 주상절리에 마구 버려진 쓰레기들
아무데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투척하여 강물이 오염되는 것은 물론 깨진 병과 오물로 위험수위에 다다르고 있다. 그런데 세상은 참으로 묘하고 불공평하다. 이렇게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를 치우고 청소를 하는 사람들이 따로 있으니 말이다.
3월 9일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이장 이응렬) 주민들은 인근 태풍부대 장병 200여명의 협조를 얻어 동이리 주상절리 임진강변 봄철 대청소에 나섰다. 아침 9시에 동이리 마을회관을 출발한 주민들과 장병들은 4개 파트로 나누어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합수지점에서 왕징면 임진물새롬센터까지 약 6km에 이르는 임진강 주상절리 강변 대청소를 실시했다.
이날 주상절리 청소에는 함진호 미산면장을 비롯하여 이길재 DMZ정책담당관, 박래창 평화누리길 연천담당관 등 경기관광공사 직원 20여명이 함께 참여를 했다.
▲청소구간
▲ 동이리주상절리 대청소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 주상절리 임진강변을 군관민 합동 200여명이 봄철 대청소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 동이리 마을 주민들은 봄철을 맞이하여 1년에 한 번씩 인근 부대 장병들의 협조를 얻어 우리고장의 명소인 임진강 주상절리 청소를 우리 손으로 직접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봄철부터 행락객들과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이 늘어나면서 여기저기 함부로 버리는 쓰레기 때문에 강물이 오염되는 등 임진강이 몸살을 앓고 있어요. 제발 자신이 가져온 쓰레기는 자신이 치우는 문화 시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미산면 동이리 이응렬 이장은 행락객들이 버리는 쓰레기 때문에 강물이 오염되는 등 임진강이 몸살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여름철 임진강변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밤새 마신 술병, 쓰레기 등을 그대로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 동이리주상절리 대청소 동이리주상절리 대청소를 실시하고 있는 태풍부대 장병들
▲ 동이리주상절리 투척 쓰레기 더미 동이리주상절리에 적벽에 투척한 쓰레기 더미
오전 11시까지 군관민 합동으로 실시한 대청소로 동이리 주상절리 주변이 말끔하게 단장이 되었다. 특히 태풍부대 200여명의 장병들이 이중 삼중으로 임진강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샅샅이 뒤져 강변이 깨끗하게 치워졌다.
그런데 누군가 남계리 쪽에서 투척한 쓰레기가 아름다운 주상절리 적벽에 흉물스럽게 걸려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수직 절벽에 버려진 쓰레기라서 청소를 할 수도 없다. 정말이지 양심에 털이 난 사람들이다. 남이 보지 않는다고 어떻게 저렇게 아름다운 주상절리 절벽에다 오만가지 쓰레기를 투척할 수 있을까?
▲ 임진강변에서 수거한 쓰레기 더미
직선거리 1.5km, 높이 40m에 이르는 동이리 주상절리는 4계절 독특한 비경을 보여주고 있어 189km(김포-연천)에 달하는 평화누리길 중에서도 경관이 가장 빼어난 구간으로 해마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더욱이 남계리와 동이리를 잇는 동이1교(가칭)가 완성 되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이리 주상절리 상고대
▲동이리 주상절리 가을 풍경
따라서 행락객들이 버리는 쓰레기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강변 환경관리요원을 증원시켜 행락객들 스스로 쓰레기를 치우도록 계몽운동을 실시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여 아름다운 주상절리와 임진강이 더 이상 오염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 동이리주상절리 대청소 동이리주상절리 대청소를 실시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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