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도 봄을 좋아하나보다.
도농동 부영 아파트 꽃길을 산책하는데
길고양이들이 여기저기 어슬렁 거리며
봄꽃 나들이를 하고 있다.
녀석들은 내가 가까이 가는데도
"나 좀 찍어줘요~"
라는 듯 멋진 포즈를 취한다.
"나비야, 함께 놀자!"
하고 가까이 가도
녀석은 너스레를 떨며 오만하게 포즈를 쥐한다.
봄 나들이 하는 길고양이들은
내 네모상자의 좋은 모델들이다.
황매화 밑에서 느긋하게 쪼그리고 앉아 있기도 하고
장독대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기도 한다.
어떤 녀석은 입에 쥐를 물고 아침식사를 하고 있기도 한다.
고양이가 봄 나들이를 하는 아파트 풍경이 참으로 평화롭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손주들의 손을 잡고 나들이를 하기도 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가 보조기구를 앞에 몰고 천천히 걷기도 한다.
젊은이들은 아파트 사이로 난 꽃길을 날새게 걸어간다.
아마 출근을 하기위해 전철을 타러가는 모양이다.
황금산에서 내려온 나는 봄이 점점 농이기어가는
도농동 부영아파트를 한참이나 산책했다.
사람사는 사회는
이렇게 동물과 식물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야
살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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