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참 박물관 앞 보리수나무와 망고나무
다낭의 이름은 참어(Cham語)의 ‘Da Nak’에서 유래하는데, 이는 "큰 강의 입구"라는 뜻이다.[ 이 곳의 기원은 192년 말레이계인 참 족 거주자가 세운 참파 왕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부터 다낭은 참 족의 중요 거점으로 번영을 누렸다.
참족의 역사를 살펴 볼 수 있는 곳은 참 박물관(The Museum of Cham Sculpture)이다. 1915년 프랑스 동아시아 학회에서 설립한 참 박물관은 참족과 관련된 박물관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박물관을 지은 이래 소소한 수리만 해온 탓에 전시의 짜임새는 떨어지지만, 참족이 남긴 정교하고 아름다운 300여 점의 조각품을 볼 수 있다.
참박물관에 도착하니 마치 유럽풍의 저택 같은 1층 건물이 나타났다. 프랑스 식민시전 프랑스인의 집을 개조하여 설립했다고 하는데, 원래 이름은 ‘앙리 파르망티에 박물관’이라고 한다.
박물관 입구에는 가정 집 같은 정원이 나오고 오래된 나무들이 몇 그루 서 있다. 내부에는 참파왕조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데 주로 불교유적과 힌두교 유적에 관한 것들이다.
박물관을 나오면 거대한 보리수나무 한그루가 시원한 그늘을 이루고 있다. 도대체 수령을 알 수 없는 보리수나무는 그 끝을 가늠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거대하다. 이 보리수나무는 다낭의 역사를 모두 알고 있으리라.
보리수나무 옆에는 망고나무 역시 거대한 한그루가 서 있었는데 풋풋한 망고가 주렁주렁 열려 익어가고 있었다. 사람들은 보리수나무 그늘 아래서 차를 마시거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망고나무와 보리수나무! 나는 이 나무들이 너무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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