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것을 만나기 위해서는 오랜 기다림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했던가?
노랗게 단풍이 든 용문사 은행나무를 만나기 위하여
이번 가을에 나는 무려 세번이나 용문사를 갔습니다.
두번을 헛탕을 치고.....
이 한장의 사진을 담기 위하여
봄부터 찰라는 몸부림을 쳤든가?
11월 5일 세번째로 달려간 용문사엔
천년을 훌쩍 넘긴 은행나무가
온통 노랗게, 노랗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오, 나무의 힘이여!
황금나무의 힘이여!
바람이 불때마다 우수수 떨어지는 노오란 은행잎!
이게 모두 황금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가난한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누워 주게....
그러나 은행잎은 황금보다 더 고귀합니다.
세월을 두고 수많은 사람들이 은행나무 밑으로 몰려들어
오오, 아아, 하고 감탄의 황금을 먹게 되니까...
우수수, 낙엽이 떨어질 때마다 은행나무는
오오, 아아, 하는 감탄의 황금잎을
사람들의 마음에 떨쳐주고 있었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은행나무는 인체 내에 있는 신비한 힘인, 쿤달리니 에너지에 이르게 해줍니다.
은행나무 밑에서 명상을 하면 우리의 창조력을 눈뜨게 해주고,
뇌와 척추에 에너지를 주어 우리가 삶에서 이루고 싶은
인생의 성공을 향해 정진할 수 있는 힘을 얻게 해줍니다.
특히 누군가에 항상 의존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은행나무와 친해지면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답니다.
은행나무 명상은 생각을 정리하고,
또 집착을 끊을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어떤 생각이 머릿속을 끊임없이 맴돌아서
그만 그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은행나무 밑에서 명상을 하면 큰 도움이 될것입니다.
은행나무는 사람의 육체를 정화시켜주고,
피를 맑게 해주는 동시에
정신을 맑게 해주는 해독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용문사로 가서
천년을 묵은 은행나무를 만나
천년의 氣를 받고
천년의 황금잎을 가슴에 쌓아넣어
천년동안 마음이 행복해 지도록 기원해보세요.
당신은 그만 노오란 은행잎처럼
이내 황홀한 마음이 되고 말것입니다.
(그러나 아마 지금은 잎이 거의 지고 말았겠지요)
(2005. 11. 5 용문사 은행나무 밑에서 찰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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