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주상절리에 펼쳐진 해빙의 예술 우수가 지나면 대동강 물도 풀리고 초목이 싹이 트기 시작한다. 그러나 경칩을 일주일 압둔 계절은 아직 동장군이 위세를 떨치고 있다. 봄을 비웃 듯 오늘 아침(2월 20일)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내려가 있다. 과연 일주일 후에 개구리들이 나와 물에 나와 알을 낳을까? ▲ 오륜마크처럼 ..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02.22
미타암 1박 2일①-지하철에서 밟히지 않은 사람이 道人 <지리산> 보다 더 먼 연천 <동이리> 우리나라 최북단 휴전선과 마주하고 임진강에서 지리산 섬진강 자락으로 가는 길은 멀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이리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서울까지 가는 데 4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동이리에서 전곡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전곡에서 다..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02.19
우수... 시련을 극복하는 나무들의 지혜 우수,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데... 아직도 꽁꽁 얼어붙은 임진강 2월 18일, 오늘은 얼었던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雨水)다. 옛 세시기를 보면 "입춘이 지나면 동해동풍이라 차가운 북풍이 걷히고, 동풍이 불면서 얼었던 강물이 녹기 시작한다고 했다. 우수입기일(雨水入氣日) 이후 15일간..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02.18
수묵화의 환상-연천 주상절리 눈꽃 맨몸으로 겨울을 나는 '박새'에게 갈채를 보내며... 입춘을 사이에 두고 동장군이 작란을 치고 있다. 입춘을 전날 밤 눈 폭탄이 내렸다. 하루를 쉬는 듯 하더니 다시 폭설이 내린다. 동장군이 주술을 부렸는지 바람마저 고이 잠들어 세상은 침묵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새들의 숨소리도 멎..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02.07
입춘폭설 입춘폭설 점심은 '화로 쌀밥', 후식은 '전등 아이스크림'입니다 오늘은 2월 4일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입니다. 그러나 봄이 오는 것을 시샘이라도 하듯 동장군은 밤새 폭설을 몰고 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바라보니 온 천지가 하얀 눈으로 덮여 있습니다. 지난주에 계속된 ..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02.04
진눈깨비 내리는 날 빈대떡 맛! 진눈깨비 내리는 날 빈대떡 부처 놓고 불러주는 이웃집이 있다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을까? 오늘(1월 21일)은 하루 종일 진눈깨비가 내렸다. 아침에는 눈이 펑펑 내리더니 점점 눈발이 가늘어져 진눈깨비로 변해 대지를 촉촉이 적시고 있었다. 마른 가지와 풀섭에 물방울이 맺히고 땅..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01.23
새들이 맺어준 놀라운 인연! 나의 유일한 친구, 새들에게 감사드리며... 폭설에 떨고 있는 새들을 바라보면 눈물이 나려고 한다. 옷도 입지않고, 신발도 신지않고, 난방장치도 없는 영하 20도의 날씨에서 새들은 어떻게 견뎌낼까? 나는 집안에서 두꺼운 옷을 몇 개나 포개 입고, 보일러를 가동하고도 화로를 피우며 난..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01.18
폭설에 파묻혀 새들의 낙원이 되어버린 콩밭 폭설에 파묻혀 새들의 낙원이 되어버린 콩밭 [생태계의 보고 DMZ 연천 풍경 ①] 새와 고라니의 겨울나기 오늘 아침(1월 10일) 내가 사는 연천은 영하 20도가 넘었다. 춥다! 이렇게 추운 날도 꼬박꼬박 잊지 않고 우리 집을 방문해 주는 것은 새들밖에 없다. 새들이 없으면 얼마나 삭막하고 쓸..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01.14
2013년, <희망상자>를 만들며... 나만의 동화세계로 들어가는 큰 대문 아래 그림 속에 보이는 방어진지는 동이리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나는 이 방어진지를 우리 집으로 들어가는 큰 대문이라고 부릅니다. 동이리 마을은 이 문을 통해서만 들어가고 이 문을 통해서만 나올 수 있습니다. 금굴산을 중심으로 동이리 ..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01.04
새해 아침 걸어서 임진강 건너가다! 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동이리 마을 사람들과 함께 금굴산 해돋이 보러 갔다가 눈만 흠뻑 맞고 왔습니다. 하얀 도화지로 변한 산길을 몇 시간 걷고나니 머리가 텅 빈듯 가벼워져, 시뻘건 해를 보는 것보다 오히려 더 좋군요^^ 오후엔 임진강으로 갔어요. 강이 꽁꽁 얼어 걸어서 도강을..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