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동이리 마을 사람들과 함께
금굴산 해돋이 보러 갔다가
눈만 흠뻑 맞고 왔습니다.
하얀 도화지로 변한 산길을 몇 시간 걷고나니
머리가 텅 빈듯 가벼워져,
시뻘건 해를 보는 것보다 오히려 더 좋군요^^
오후엔 임진강으로 갔어요.
강이 꽁꽁 얼어 걸어서 도강을 했습니다.
동이리 임진강은 38선 경계에 있는데요.
마치 통일이 되어 38선을 넘어서 북한 땅을 밟는 기분이 들더군요.
하얀 눈이 덮인 임진강을 걸어서 건너가는 것도
새해 아침에 맛보는 백미중의 백미더군요.
스릴만점! 마음은 하얀 도화지처럼 깨끗해지는데
강심에 선명하게 찍힌 발자국만 남는군요.
마음이 복잡한 사람은 한번쯤 걸어서 임진강을
건너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기분 최고로 좋습니다^^
새해 복 많이 지으시고, 받으세요!
2013년 1월 1일
계사년 새해 아침
통일을 기원하며...
찰라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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