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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이것만은 알고 선택하자-하와이에서 비앤비 체험

찰라777 2016. 3. 11. 23:05

내 집 같은 분위기, 하와이 에어비앤비 체험

 

좌측에는 초록빛 산과 들판, 그리고 우측으로는 푸른 바다가 손에 닿을 듯 도로와 수평을 이루며 펼쳐져 있다. 그 사이로 한적한 2차선 도로를 드라이브를 하는 느낌은 상쾌함 그대로이다. GPS에 목적지인 에어비앤비 “525 Aleka Loop H4 Plantetion Hale Kappa”를 입력하니 정확하게 안내를 해준다.



▲하와이 카우아이 섬에 묵었던 에어비앤비 침실

 

삼거리에서 우회전, 300m 앞 목적지 도착.”

 

네비게이션에서 느릿느릿한 아가씨의 안내 음성이 들려온다. 간단하고 명료하다. 리후에 공항을 출발한지 15분 만에 카우아이 섬 남서쪽 카파(Kapaa)에 위치한 에어비앤비에 도착했다. 전에는 주로 게스트하우스나 B&B, 호스텔, 민박을 주로 이용했다. 이런 숙소는 시설은 미흡하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다양한 자유여행자들을 만나 따끈따끈한 여행정보를 교류할 수 있다.

 

▲하와이 풍의 독특한 데코레이션


 

게스트 하우스나 호스텔은 남미나 아시아 지역에서는 5달러에서 30달러 수준이면 하룻밤을 묵을 수 있다. 유럽이나 미국, 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20달러에서 50달러 정도다. 그러나 이러한 숙소는 많은 여행자들이 모여들어 시끄럽고, 특히 층층이 침대가 놓여진 도미토리에서 누에고치처럼 웅크리고 잠을 자야하고, 여러사람이 침실, 공동샤워실, 화장실, 부엌 등을 공동으로 이용하게되어 많은 불편이 따른다.

 

그래서 최근에는 새로운 숙소 개념인 <에어비앤비>를 이용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주로 집 전체를 독채로 이용하면 내 집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가족단위로 여행을 할 때는 에어비앤비가 매우 유용하다. 맘대로 늦잠도 자고, 부엌에서 요리도 마음대로 해먹을 수 있다. 또한 조용한 분위기에서 외국의 주거생활을 체험하며 내 집처럼 느긋하게 사용하는 여유를 누릴 수 있다.


▲야자수가 우거진 살아 숨쉬는 듯한 분위기


 

우리가 머물 에어비앤비는 <BambuHale Sun, Fun, Stay, Play>란 긴 이름을 가지고 있다. <Valerie>란 이름을 가진 호스트는 여자인데 상당히 미인이다. 그러나 사진만 보았지 실제 인물은 보지 못했다. 체크인/아웃 등 모든 일은 관리인이 대행을 해주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기소개서에서 독특한 의류(Unique clothing) 디자인과 Art & Hawaiiana라고 기록을 했는데, 그녀의 이런 취미가 마음을 끌었다. 홈피에 게시한 사진을 보니 보통 솜씨가 아니다. 20131월에 개업을 했는데 이용자들의 후기가 100개가 넘었다. 평가는 모든 부분에서 별 5개 만점으로 매우 양호했다.



▲집으로 가는 한적한 길에 야자수나무가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해변가로 연결되는 습지의 평화로운 풍경


 

오후 3시경 도착을 해서 주위를 둘러보니 과연 그녀의 집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우선 바다와 불과 200야드에 인접해 있는 숙소는 한적한 길에 야자나무가 가로수로 도열해 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물씬 풍겨준다. 연두색 회벽에 회색 기와로 이은 외형은 수수하고 평범하다. 사방이 뻥 뚫려 있고 울타리가 없는 숨쉬는 집이다.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는 건물은 한 건물에 보통 10세대가 살고 있다. 아파트와 빌라의 중간 형태랄까?

 

관리사무소에 가서 예약증을 보여 주니 열쇠를 건네주며 몇 가지 사용상의 유의점을 알려준다. 그리고 사용을 하다가 애로사항이 있으면 모든 문의를 호스트인 발레리에게 직접 하라고 한다. 관리사무소는 체크인/아웃만 담당하고 개인 집이니만큼 다른 모든 관리상의 문제는 직접 집주인하고 이야기하라는 것이다.

 


▲넓은 주차 공간

 

키를 받아 들고 숙소로 가니 우선 주차장이 넓어서 좋다. 우리가 사용할 집은 1층이었는데 문을 열고 들어서니 아이들이 와아~” 하고 탄성을 지른다. 15평 정도의 작은 공간인데, 실내장식이 예술이다. 하나하나가 정성을 들인 모습이 엿보인다. 소라고동으로 걸어 놓은 링, 하와이 풍의 그림, 아담한 부엌, 거실의 나무의자, 정갈하게 정돈된 화장실, 손으로 일일이 써서 만든 안내서 등등. 정말 내 마음에 쏙 드는 작은 빈티지다.

 


▲부억과 식탁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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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쓰레기 분리 수거장. 매일 수거해 간다




베란다로 연결되는 정원



▲식탁에 놓여진 안내서. 손으로 직접 쓴 사용안내서다.







▲부엌. 작지만 실속이 있다.






 

그리고 주변에는 걸어서 갈 수 있는 마트와 마켓이 있다. 해변으로 연결된 도로는 한적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연결되어 있다. 인터넷, 케이블,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건조기, 수건, 화장지, 비누, 시트커버, 수영장, 욕조, 다리미, 헤어 드라이기, 노트북 작업공간이 있고 와이파이는 무료로 연결된다.

 

"와아! 아빠 마치 하와이에 있는 우리 집에 온 기분이 드네요!”

그래사용하는 동안은 우리가 주인이고 우리 집이 아니겠느냐?”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은 마치 하와이에 있는 별장에 온 느낌이 든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늦잠도 잘 수 있고,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식료품점에 가서 장을 봐와 요리를 해 먹으면 된다. 그렇다. 비록 시간은 너무 짧지만 사용하는 이틀 동안은 우리 집이다.



 

 

 

가난 속에서 탄생한 대박,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Airbnb>(Air Bed and Breakfast)20088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비싼 월세로 고민하던 브라이언 체스크와 조 게비아가 센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디자인 콘퍼런스 참가자들에게 요금을 받고 거실을 빌려준 것이 게기가 되어 시작되었다. 당시 콘퍼런스 참가를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비싼 호텔비 걱정을 덜 수 있어 호응도가 좋아, 이를 사업 모델로 하여 창업을 한 것이다




기발한 아이디어다. 가난 속에서 탄생한 대박이다. 생활고를 벗어나기 위해 침대 세 개로 시작한 민박집이 세계 최대 호텔 체인 힐튼월드와이드를 제치고 전세계 숙박산업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차는 270억달러로 힐튼의 시가총액 222억달러를 제쳤다(20161월 기준). 세 개의 침대로 시작한 민박사업이 짧은 기간 동안에 세계 최대 호텔을 따라잡은 것이다.



 


에어비앤비는 쌍방향 인증을 요구한다. 호스트가 자격조건을 에어비앤비 본사에 등록을 하면 자격을 검토하여 인증절차를 거처 통보를 해준다. 또한 호스트와 손님 사이에도 서로 인증절차를 거친다. 손님이 머물 에어비앤비를 신청하면 호스트가 손님의 자격을 검토하여 가부를 결정을 한다인증을 받은 호스트가 자기집의 빈 공간을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게재하면공간이 필요한 이용자는 이를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에어비앤비는 아무나 무턱대고 머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쌍방이 인증절차를 거쳐 합의를 보아야 머물 수 있다. 내 집을 통째로 아무에게나 빌려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숙박요금은 숙박을 제공하는 주인이 정하며, 에어비앤비는 숙박 예약을 중개해 주고 소정의 수수료를 받는다. 에어비앤비가 페이스북이나 네트워크를 통하여 알려지기 시작하자 여행자들의 이용이 급속도하게 증가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일반 호텔과는 달리 특별한 여행경험을 체험하게 한다. 하룻밤 지낼 수 있는 아파트나 단독주택, 일주일 동안 지낼 수 있는 캐슬, 한달 동안 묵을 수 있는 빌라 등 개성이 넘치는 숙소를 여행자에게 구미가 맞게 선택하여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현재 에어앤비는 세계 190개국 34,000개 도시와 마을에 약 2,000,000개의 숙소가 산재해 있고, 연간 이용자는 60,000,000명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에어비앤비를 고를 때에는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유의사항이 있다. 에어비앤비는 쌍방향 평가를 하므로 홈페이지에서 후기, 별점 평가, 시설. 가격, 숙소이용규칙, 안전기능, 사진 등을 사전에 확인 할 수 있다. 에어비앤비를 고를 때 좋은 점 나쁜 점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내 마음에 쏙 드는 에비앤비를 고르는 방법

 

첫째, 게스트의 후기를 살펴보자. 후기는 많을수록 좋다. 그만큼 많은 게스트들이 사용을 했다는 증거다. 게스트들은 숙소를 사용한 후에 가감 없는 평가를 후기로 남긴다. 호스트 역시 게스트를 평가하여 후기를 남긴다. 후기는 양도 중요하지만 질도 중요하므로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후기 중에 만에 하나 성희롱을 했다거나, 너무 시끄러워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든지, 호스트와 연락이 잘 안되어 숙소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내용이 있으면 절대로 선택을 해선 안 된다.



▲카우아이 에어비엔비의 이용후기 사례


 

둘째, 별점 평가를 항목별로 확인하자. 게스트들은 항목별로 별점평가를 남긴다. 정확성, 위치, 의사소통, 체크인, 청결도, 가격 항목에 별 1개에서 5개 레인지에서 평가를 남긴다. 위치에 1개의 별이 있으면 최악의 위치인 숙소라는 의미다. 이 별점평가를 보면 자신의 여행 성향에 맞는 선택을 어느 정도 간단하게 할 수 있다.

 

셋째, 시설을 꼼꼼히 확인하자. 와이파이,인터넷, 부엌, TV, 냉난방, 무료주차장, 수영장, 세탁기, 냉장고, 아침식사, 엘리베이터, 24시간 체크인, 필수품목(수건, 침대시트, 비누, 화장지 등) 등 내게 필요한 시설이 있는지 사전에 확인을 하자. 편의시설은 대부분 사진으로 확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집안 구석구석과 주변환경을 여러각도에서 찍은 사진이 많이 올라와 있을수록 좋다.



 


넷째, 호스트의 인증과 자기 소개를 꼼꼼히 살펴보아 신뢰도를 확인하자. 에어비앤비는 호스트와 게스트에 대한 인증을 하고 있다. 인증항목은 이메일주소, 전화번호, 페이스북, 구글, 링크드인, 후기있음, 오프라인 신분증 등이다. 인증과 자기소개가 잘 되어 있는 호스트는 어느 정도 신뢰를 할 수 있다.



 ▲카우아이 발레리의 인증내용



다섯째, 응답률이 좋은 숙소를 고르자. 문제가 있거나 연락을 할 사항이 있는데, 호스트가 연락이 잘 안 되거나 응답이 없으면 매우 난처해진다. 그러므로 신속하고 자세하며 친절하게 응답을 해주는 숙소를 고르자. 내가 고른 카우아이의 호스트는 1시간이내에 응답률이 100%였다. 화장실에 전등이 나갔다고 메일을 보냈더니 다음날 즉시 수리를 해주었다.




 


여섯째, 숙소에 대한 상세한 안내가 있는 집을 고르자. 공항이나 지하철, 버스 정류장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대중교통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지, 집 열쇠는 따로 주는지, 마트나, 주유소, 관광명소와 거리는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체크인/아웃시간 등 상세한 설명이 있으면 신뢰가 더 가고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일곱째, 가격정책을 제대로 확인하자. 에어비앤비는 숙박인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여기에 청소비와 서비스수수료가 부가된다. 서비스수수료는 대개 10~12%이지만, 터무니 없이 청소비를 받는 곳도 있다. 항목별로 명세를 확인해야 한다.


 


환불정책은 유연, 보통, 엄격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부득이한 사유로 취소를 하더라도 환불을 전혀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사전에 환불정책을 잘 살펴보고 결정을 해야 한다.

 

<유연>은 숙소도착 24시간 전에 취소하면 100%환불, 숙소도착 후에도 24시간 전에 취소를 요청하면 24시간 이후의 숙박일자에 대한 요금은 100%로 환불된다.

 

<보통>은 숙소 도착 5일 전에 취소를 하면 100%로 환불이 된다. 체크인 일자부터 5일이 남지 않은 경우에 취소하면 첫날은 환불이 불가하고, 나머지 일자는 요금의 50%만 환불해준다.

 

<엄격>은 예약 완료일로부터 숙소 도착 7일전까지 취소 시 50%만 환불된다. 체크인 날자로부터 7일이 남아 있지 않은 경우에는 숙박을 하지 않아도 환이 안 된다. 즉 예약을 하는 순간부터 아무리 빨리 취소하더라도 50%는 날라간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예약을 잘 못하여 10분만에 취소를 하더라도 50%만 환불해준다. <엄격>정책은 반대로 호스트가 취소하더라도 그만큼 페널티를 물게 된다. <엄격>정책을 취하는 숙소는 숙소환경, 여건이 좋아 많은 사람이 선호는 집이다.




 

게스트가 주의할 점도 있다. 에어비앤비에 도착을 하면 집 전경과 사진을 자세히 찍어두고 시설을 확인해두면 좋다. 도착하기 전에 고장이 난 시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설물을 깨끗이 사용하고 떠날 때에는 집안 정돈을 잘해두는 것도 잊지 말자. 내가 머문 집은 떠날 때 쓰레기를 쓰레기 저장소에 버려주도록 부탁 메모를 해두고 있었다.

 

또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분쟁이 있는 경우에는 <에어비앤비 고객센터>로 바로 연락을 하자. 고객센터와 호스트와의 연락은 전화보다는 메일 등 메신저를 통해서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증거가 남는다. 에어비앤비는 쌍방향 평가를 한다. 사용을 했으면 내 집처럼 깨끗하게 정리해두는 것이 문화시민으로서 도리를 다 하는 것이다. 그들은 다양한 게스트를 접하면 그 나라의 문화수준까지 체크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가 고른 하와이 에어비앤비

 

끝으로 심사 숙고한 끝에 고른 이번 하와이 카우아이에 머물렀던 에어비앤비의 환경은 다음과 같다.

 

-숙소이름 : BambuHale Sun, Fun, Stay, Play. Host Name- Valerie

 

-위치 : Kappa, Kauai, Hawaii, 리후에공항에서 15분 거리

 

-오픈일자 : 20131

 

-본인인증 : 이메일주소, 번화번호, 후기있음(111), 오프라인 신분증

 

-직장 : Unique Clothing Art & Hawaiiana

 

-숙박조건 : 아파트 독채, 4게스트, 1bedroom, 2Beds, 1bathrooms,

 

-편의시설 : 부엌, TV, 케이블 TV, 인터넷, 와이파이, 타올, 베드시트, 비누, 샴푸, 타올, 화장지, 에어컨디션, Washer, 세탁기, 프리파킹, 수영장, 옷걸이, 다리미, 헤어드라이어, 응접실, 테이블, 패밀리 키드 수용

 

-체크인/아웃 : 체크인 4:00pm, 체크아웃 12:00pm. 다음손님에 따라 연장가능

 

-메신저 :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Pinterest

 

-Smoking Free

 

-가격정책 : 엄격, 추가인원요금 20$/1박당(3명초과시), 월 단위 할인율 30%, 주단위 할인율 15%, 보증금 200$, 1박당 149$, 서비스수수료 18$(4인기준)

 

-별점 : 정확성 4개 반, 커뮤니케이션 5, 청결도 5, 위치 4개 반, 가격 4개반

 

-응답률 : 1시간 이내 100%

 

-안전기능 : 화재감지기, 소화기, 구급상자

 

-주변설명 : 걸어서 갈 수 있는 비치(200야드), 레스토랑, 마켓, 수영장, 관광안내 등 매우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