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방랑/하와이 자유여행

폭포 속으로 뛰어 들어가볼까? -카우아이 와일루아 폭포

찰라777 2016. 3. 17. 18:53

제주도 정방 폭포를 연상케하는 와일루아 폭포

 

카우아이 와일루아 폭포

 

카파아가 에어비앤비 숙소에 짐을 풀고 와일루아 폭포로 향했다. 카우아이 섬에서는 23일간의 짧은 일정이므로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카우아이 섬은 어디를 가나 자동차로 1시간 이내의 거리다. 동북부는 56번 도로로 연결되어 있고, 남서쪽은 50번 도로가 해안으로 나 있다. 그리고 어느 방향으로 가던지 다시 되돌아와야 한다. 북쪽 나팔리 코스트는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카파가 지역을 돌아보고, 내일은 아침 일찍 경비행기 투어를 하고 와이메아 캐니언과 사우스 비치를, 그리고 모래는 이스트사이드와 프린스 빌, 그리고 나팔리 코스트 트레일 일부를 걸어보기로 했다. 

 

 

쉐보레 임팔라를 몰고 56번 도로로 들어섰다. GPS에 와일루아 폭포를 입력하니 느릿느릿한 말투의 아가씨가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 준다. 와일루아 폭포는 와일루아강 주립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는데,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이다.



▲렌터카 쉐보레 임팔라


 

56번 도로에서 리후에 시로 다가가 우측으로 나 있는 583번 도로를 타고 산으로 이어지는 좁은 길을 따라 3kmfm를 올라가니 곧바로 와일루아 폭포가 나타난다. 와일루아 강의 남쪽 끝에 위치한 와일루아 폭포는 높이 24m의 폭포가 두개로 나누어져 힘차게 떨어져 내리고 있다. 와일루아 폭포는 헬리콥터를 타고 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다른 폭포들과는 달리 접근성이 좋아 길옆에 차를 세워 놓고 볼 수 있다.

  

 

높이 24m의 폭포가 두 줄기로 힘차게 흘러내리고 있다. 비가 많은 올 때는 하나의 폭포가 된다고 한다. TV 드라마 '판타지 아일랜드'의 오프닝 크레디트로 등장을 하기도 한 이 폭포는 폭포수가 덜어진 끝에 큰 연못을 이루고 있다.

 

고대의 하와이 남자들은 자신의 용맹스러움을 과시하기 위해 절벽에서 뛰어내렸다고 한다. 파란 물을 바라보니 정말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기도 한다. 특히 남자들은 여자들 앞에서는 영웅이 되고 싶어 한다. 그래서 목숨을 걸고 이런 곳에서도 뛰어내리는 것이다. 아침에는 환상적인 무지개가 걸리기도 하여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폭포 밑에서 수영을 할 수도 있다. 석양 노을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다 보니 우리나라 제주도의 정방 폭포가 연상된다. 기후나 전날 날씨에 따라 폭포의 물줄기가 하나에서 세 개까지 다양하게 변화한다. 근처에 있는 와일루아 강을 가고 싶었으나 날이 어두워져 그냥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와일루아 강은 이스트사이드를 따라 짙푸른 정글을 굽이굽이 지나가는 강으로 하와이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배가 다닐 수 있는 강이다. 이 강은 섬의 중앙에 위치한 해발 1569m의 와이알레알레 산에서 발원한다. 카약이나 카누를 타고 정글을 탐험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강이다. 


 

우리는 아쉬움을 남긴 채 노우노우 마운틴을 바라보며 카파가 숙소로 향했다. 짧은 일정이지만 카우아이에 머무는 동안 늘 바라보는 곳이 노우노우 마운틴이다. 슬리핑 자이언트로 더 잘 알려진 노우노우 마운틴은 마치 사람이 등을 대고 누워있는 형상이다. 하와이의 전설에 의하면 이 거인은 마을 사람들에게 속아서 물고기와 포이에 숨겨진 바위를 먹었다고 한다. 식사 후에는 식곤증이 밀려와 낮잠을 잤는데 영 깨어나지 않고 이렇게 누워 있다고 한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와일루아 폭포(경비행기 투어를 하며)



▲폭포 속으로 뛰어 들고 싶은 충동이 절로 일어난다


☞에어비앤비에서 와일루아 폭포로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