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추워진다. 이곳 연천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9도를 밑돈다. 하늘에는 기러기들이 떼를 지어 끼룩끼룩 날아다니고, 길고양이들은 따뜻한 양지에 웅크리고 앉아 있다. 지난번에 쎄 번째 고양이 집을 지어 주었는데, 녀성들이 크다 보니 집을 하나씩 차지하고 있다. 마침 동네 재활용 센타에 쓰레기를 버리러 갔더니 깨끗한 대형 스티로폼이 있었다. 얼시구나 하고 그 스티로폼을 집으로 가져와 네 번째 고양이 집을 만들었다. 이제 스티로폼으로 고양이 집을 짓는 것도 익숙해졌다. 이러다가 고양이 집 짓는 선수가 되나 않을까? ㅎㅎ 고양이 집을 짓는 것보다는 좁고 낮은 창고 밑에 설치하는 것이 더 어렵다. 나는 낮은 포복 자세로 창고 밑으로 기어 들어가 바닥을 반반하게 정리를 했다. 그리고 바닥에 소나무 낙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