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화원을 거닐며 나는 매일 아침 천상의 화원을 거닌다. 아파트의 베란다가 그것이다. 공중에 떠있는 작은 공간! 이곳에는 끈임없이 꽃이 피어난다. 제라늄, 리린초, 풍란, 메꽃, 문주란.... 천상의 화원을 거니는 나는 행복하다. 저렇게 웃어주는 꽃이 가까이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하다. 물만 먹고 사는 꽃들인데... 어.. 아름다운우리강산/서울 2009.07.04
문주란 문주란 꽃대를 바라보며... 심심하고 무더운 여름 날, 녹차를 끓여 한 그릇 사발에 따라 마시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번개가 불의 칼처럼 하늘을 가르더니 먹구름 속에서 천둥이 우르르 꽝꽝 쳐대기 시작했다. 창밖이 갑자기 한 밤중처럼 어두워 졌다. 녹차 사발을 들고 베란다로 나가 하늘을 쳐다보.. 아름다운우리강산/서울 2009.07.02
[올림픽공원]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을 밟으며.... 시몬,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외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은 아주 부드러운 빛깔 너무나도 나지막한 목소리를 지니고 있다 낙엽은 너무나도 연약한 포착물들의 대지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 아름다운우리강산/서울 2008.11.17
덕수궁 돌담길에 멈춘 가을 덕수궁 돌담길에 멈춘 가을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헤어진다고 하는데... 가을 아침, 눈을 뜨면 괜히 즐겁다. 그것은 어디서나 창문을 열면 만추의 가을 단풍을 구경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도 창문을 열면 바로 은행나무 단풍이 출렁거린다. 어디 그뿐인가? 거리거리마다 활활 타오.. 아름다운우리강산/서울 2008.11.05
[올림픽공원]10월의 마지막 날에 비 온 뒤의 공원풍경이 아름답기만 하군요 가을이란.... 정말 풍성하고도 쓸쓸하기만 합니다. (올림픽공원에서 2008.10.31) 아름다운우리강산/서울 2008.11.01
필름카메라에 대한 향수-그 수채화 같은 색감에 매혹당하다! 필름카메라에 대한 향수! 그 수채화 같은 색감에 매혹당하다! 정말로 오랜만에 30년이 넘은 필름카메라를 들고 나갔습니다. 필름 카메라에 대한 향수도 있었지만 디카로 찍은 억새가 색감이 양이 차지 않았던 거죠. 아날로그 세대라면 아마 세계적인 명품 니콘 FM2를 기억하실겁니다. 녹슨 카메라인줄 .. 아름다운우리강산/서울 2008.10.24
[올림픽공원]가을을 기다리는 늙은 해바라기 가을을 기다리는 늙은 해바라기 이른 아침 서울 도심에 있는 올림픽 공원을 산책하다가 우연히 해바라기 밭을 발견하였습니다. 해바라기는 한 결 같이 일제히 아침 해를 향하여 약속이라도 한 듯 도열해 있습니다. 마치 해바라기의 요정 '클리티에'가 되살아 난 듯 일편단심 사랑하는 아.. 아름다운우리강산/서울 2008.08.29
기다림의 꽃-능소화 기다림의 꽃 - 능소화 한강의 둔치를 걷다가 강 뚝 저만치에 피어 있는 붉은 꽃의 유혹에 매료되어 발걸음을 멈춘다. 계절의 칠월이니만큼 장미는 아닐 것이고, 동백은 더더욱 아닐 것이다. 여인의 붉은 입술처럼 켜켜이 피어있는 모습이 너무나 매혹적이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능소화다. 주렁주렁 매.. 아름다운우리강산/서울 2008.07.24
눈꽃비 내리는 아침 아침에 눈을 뜨니 정말 눈이 펑펑 쏟아지는 군요. 눈꽃은 허공에서 춤을 추며 천지를 덮고, 은행나무, 향나무, 벚나무, 아스팔트, 자동차, 우산…에 하얀 옷을 입혀버리는군요. 눈 내리는 날은 아파트의 경비 아저씨가 가장 바빠집니다. 눈을 쓸고, 털고, 치우고, 눈길을 내느라 아침 일찍부터 분주합니.. 아름다운우리강산/서울 2008.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