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파라이소, 잊지못할 추억의 언덕
그곳, 발파라이소의 언덕은
추억을 삼키고 있었다.
오르락 내리락
추억은 그렇게 언덕에서
솟아났다 사라지곤 한다.
누가 이 언덕을
천국 같은 계곡이라고 이름지었나?
차라리 이 언덕을 힘겹게 오르내리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고통의 언덕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언덕에 오르내리는 낡은 엘리베이터는
추억 한장을 물고 시간을 정지시킨다.
그리고 정지된 시간에서 사람들은
추억을 더듬고 있다.
모든 것이 느리게 돌아가는 시간 속에서
사람들은 '여유'라는 공간속에 있게된다.
저 괴상하게 생긴 상자 안에서
덜커덩거리는 괘도의 음율을 타고
사람들은 먼 과거로의 여행을 더듬는다.
그리고...
항구의 언덕에 오르면
이윽고 수평선 넘어로 오가는 배위에
희망을 담는다.
가슴 가득히...
희망은 푸름을 담고 다가온다.
언덕위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아름답다.
사람들의 모습도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배들의 모습도
아슬아�하게 붙어있는
언덕위의 집들도...
모두가 아름답다!
모두가....
밤이 되면
언덕위의 집들은
저마다의 반짝이는 별을 밝힌다.
별은 꿈이요, 소망이요, 희망이다!
밤은 그렇게 희망의 별을 쏟아내며
여인의 아름다운 육체처럼 다가온다.
발파라시소!
천국 같은 계곡!
반짝이는 별들을 삼키며
추억 한 장을 남기고
발파라이소를 떠난다.
(천국같은 계곡 발파라이소를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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