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전시장에서 벌어진 이색 음악회
▲삼청동 예띠갤러리
김재은 이화여대 명예교수 네팔 펜화전 마지막 날인 10월 28일 저녁 7시, 15평 남짓의 작은 예띠 갤러리(삼청동)에는 80노익장 김재은 교수의 애제자들이 전국에서 하나 둘 모여 들었다. 이날 예띠 갤러리에서는 이색적으로 전시회 폐막식과 아울러 때 아닌 작은 음악회까지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 전시된 그림들은 한‧네팔 문화 교류차원에서 금년 말 모두 네팔 카트만두로 옮겨 전시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80 노구임에도 불구하시고 정열적으로 수천 번의 펜을 그어 그림을 그려주신 김재은 교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흔히 전시회는 개막식은 있으나 폐막식은 없는데, 평소 김재은 교수님을 존경하고 아끼는 제자님들께서 김 교수님의 전시회 뜻을 기리고자 조촐한 폐막식과 아울러 즉석으로 작은 음악회를 준비하였습니다."
▲그림전시회 폐막식에서 축하노래를 부르는 네팔 가수 강라이
예띠 갤러리를 무료로 대여하여 전시회를 열게 해주준 이근후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폐막식에 대한 변이다.
(△크로마하프연주를 하는 장현숙 씨)
이날 폐막식에서는 장현숙 씨('장현숙 크로마하프 교본' 저자)의 크로마 하프 연주에 이어, KBS 김중진 PD의 색소폰 연주와, 네팔 가수 강라이(Ganga Rai, 해외거주 네팔인 협회 국제협의회 한국대표)의 축하 노래, 동요작곡가 김방옥 씨('그대로 멈춰라' 작곡자)의 즉석 노래 지도가 즉흥적으로 이어져 폭소를 자아내게 하였다.
그림 전시장에서 즉흥적으로 벌어진 작은 음악회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분위기가 이어졌으며, 마지막으로 김재은 교수의 노래를 끝으로 이색적인 네팔 펜화전 폐막식은 막을 내렸다. 가을이 깊어가는 달밤! 네팔의 향기가 듬뿍 넘치는 전시회장을 떠나는 사람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행복이 가득 차 있는 표정들이었다.
▲무려 5000번 이상의 펜을 그어 그렸다는 네팔 안나푸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