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원 내부에는 천장 중앙에 만다라를, 정면에는 석가모니부처님 한분을 모시고 그 아래 티베트의 정신적인 지도자인
14대 달라이라마 사진이 놓여 있다. 사원 내부에는 불화로 가득채워져 있다.
▲중앙 홀 천장의 만다라
▲제14대 달라이 라마
▲사원 정면에는 황동 아기부처가 하늘을 가르치고 있다,
▲아기부처 앞의 연꽃을 심은 연못
▲산치스투파 모형을 딴 돔 안에는 역시 석가모니 부처님과 만다라가 모셔져 있다.
▲스투파에서 바라본 사원 정면
▲팔정도의 황금 수례를 사슴이 양쪽에서 바라보고 있다.
멀리 한국절 대성석가사가 벌거벗은 모습으로 독일사원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꼭대기 스투파 내부에 입체형으로 모셔진 에루카 스투파
▲룸비니동산에서 태어나 천상천하유아독존을 외치고 있는 아기부처
사원 주위에는 부처님의 출가 당시부터 열반에 들기까지 팔상도가 입체적으로 조각되어 있다.
▲출가당시 찬타카가 끄는 말 칸타카를 타고 가는 싯다르타 태자
▲열반상
▲ 마니차
▲복도의 화려한 탱화
▲초르텐
▼사원의 벽 내외부에는 갖가지 형상의 불화와 탱화가 그려져 있다.
何以故 如來說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
(여래설장엄불토자 즉비장엄 시명장엄)
여래는 불국토로 장엄한다는 것은
곧 장엄이 아니요, 그 이름이 장엄이다
부처님은 금강경에서 이같이 설했다. 보살행은 불국토를 장엄하지만, 그 장엄함이 어디에 따로 있는 것이 아니어서 얻을 바가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장엄함이란 생각할 수도 없고, 색. 성. 향. 미. 촉. 법 그 어디에도 마음을 둘 바가 없으며, 상에 집착을 하여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그 어디에도 머무르지 않는 자연스런 마음을 내야 한다. 그러나 중생의 마음은 항상 색성향미촉법에 머무른다.
독일 사원이 그렇다. 독일 사원은 중생의 눈으로 분명 '장엄'이란 말이 어울릴 듯하다. 더욱이 동양인도 아니고 서양인이 이처럼 장엄한 사원을 건축했다는 것이 더욱 놀랍다. 이제 불교는 서양의 벽을 넘어서 푸른 눈을 가진 서양인에게도 널리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세계평화의 탑에서 독일 사원에 도착한 일행은 모두 입을 벌리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티베탄 양식의 건물 중앙에 거대한 돔을 세운 사원은 갖가지 화려한 탱화로 장식이 되어 있다. 우리는 곤초 곰보라는 티베트 라마승의 안내를 받으며 사원의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스님의 말씀에 의하면 이 독일 사원은 독일의 한 사업가가 건축을 하여 티베트에 기증을 한 것이라고 한다.
좀 더 자세한 문헌을 찾아보니 독일 함부르크에 살고 있는 Ferdinand Rinchen Phuntsok란 항공기제조업자이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타라 기금(Tara Foundation)을 설립하여 1999년부터 건축을 시작했다고 한다. Ferdinand는 13세기에 근거를 둔 티베트 불교 분판인 가규파를 신봉자이다 그가 이 스투파를 짓게 된 동기는 한 친구의 제의로 1999년부터 룸비니 프로젝트에 참여를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스투파는 'Plot Number WB4'지구로 가로 120m, 세로 120m로 14,400㎡에 달하며 토지는 99년간 임대를 한 것이다. 인도 산티 스투파(Shanti Stupa)와 유사한 높이가 40m에 달한다. 중앙 명상홀에 위에 세워진 스투파는 27m에 달한다. 명상홀은 스투파 바로 밑에 있는데, 이는 스투파가 있는 곳에 바로 붓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스투파는 붓다의 가르침에 기초하여 설계되어 있다. 스투파의 설계는 티베트 학자 Rigzin Choskyi Drakpa의 저술과 그의 아이디어에 따른 것이다. 스투파는 독일 불교신자들과 조화를 시키기 위하여 높게 설치되어 있다. 색깔은 기존에 사용한 색채와는 다르게 붓다 생존 시대에 맞는 수천 년 전의 원칙을 적용했다. 이 상원은 2000년 5월에 건축을 하기 시작하여 2004년 2월 27일 완공되었다.
사원으로 들어가는 입구 앞에는 직사각형의 해자가 호수처럼 아름답게 둘러싸고 있다. 정문을 들어서자 황금 아기부처가 오른손을 번쩍 들고 하늘을 가르치고 있다. 아기부처 동상 앞에는 연꽃을 심은 타원형이 연못이 아담하게 설치되어 있다.
사원으로 들어가는 벽은 티베탄 양식의 탕가 휘장이 둘러쳐져 있고, 지붕 위에는 두 마리 사슴이 팔정도의 수례를 마주 바라보고 있다. 팔정도 뒤에는 각종 보석이 장식된 티베탄 스투파가 장엄하게 하늘을 장식하고 있다.
홀로 들어가자 천장 중앙에는 만다라 프레스코가 돔을 장식하고 있고, 만다라 주변에는 수많은 부처님이 둘러 싸여 있다. 만다라 밑 전면 중앙에는 석가모니불 본존불 한분을 모셔 놓았고, 본존불 뒤에는 수십 개의 황금 불상과 탱화가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그리고 본존불 바로 밑에는 14대 달라이라마가 합장을 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홀 옆 복도 벽에도 화려한 탱화가 장식되어 있고, 거대한 마니차가 홀 옆에 설치되어 있다. 마니차 옆에는 마부 찬타카가 칸타카를 끌고 가는 말 위에 싯다르타가 타고 있는 부처님 출가 당시의 모습을 재현시켜 놓고 있다. 사원 주변에는 부처님이 태어나서 깨달음을 얻어, 설법을 하고, 열반에 들기까지의 팔상도가 아름다운 조각품으로 사원을 둘러싸고 서 있다.
콘초 스님은 특별히 우리들을 위하여 메인 홀 위의 스투파 공개해 주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좁았다. 올라가는 계단 하나하나, 그리고 벽에도 갖가지 형상의 불상과 탱화가 빈틈없이 장식되어 있다. 스투파 꼭대기에는 부처님이 모셔져 있고, 그 아래는 나무와 보석으로 장식된 만다라가 기이한 형태로 설치되어 있다.
"여기가 극락세계인가?"
"그런 샘이지요."
형상을 좇는 중생은 어쩔 수가 없다. 우리는 모두 그 정교하고 섬세하며, 아름다운 만다라와 내부의 장엄에 압도되어 말문이 막혔다. 독일 사원은 분명히 룸비니에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연꽃 스투파 The great Lotus Stupa"임에 틀림없다.
이렇게 위대한 스투파가 동양인도 아니고 서양인에 의하여 건설되었다는 사실이 더욱 놀라게 한다. 이제 불교는 동양을 뛰어 넘어 서양으로 크게 전파되고 있다. 이곳 룸비니에는 미국사원, 스위스 사원, 프랑스 사원, 오스트리아 사원 등 서양 사원이 속속 들어서고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