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원추리 꽃봉오리 말린 것을 임신한 여인이 몸에 지니고 다니면 아들을 낳는다고 하여 의남화(宜男花), 득남 초라고도 불렀다. 또한 꽃향기가 성적 감흥을 불러일으켜서 부부의 금실을 더욱 좋게 한다 하여서 금침화(金枕花), 합환화(合歡花)라고도 부른다.
그래서 원추리꽃길을 걸으면 부부금실이 더욱 좋아진다고 하는데...
▲구례 서시천변에 아름다운 원추리가 만개한 꽃길 걷기를 만끽하고 있는 구례군민들
구례군 생활체육회(회장 한상옥)는 7월 8일 오후 6시, 구례군 후원으로 구례읍 서시천변에서 '원추리 꽃길 군민건강 걷기' 행사를 실시했다. 서기동 구례군수를 비롯하여 구례군의회 회장 등 기관단체장과 군민, 관광객 1000여명의 참가자들은 서시천 체육공원에서부터 출발하여 서시천변 산책로-광의교(반환점)-정장교-실내체육관에 이르는 약 3.3km의 구간을 걸으며 주황빛 원추리 꽃을 만끽했다.
"지리산의 대표 야생화인 원추리 꽃길 걷기대회는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는데요, 매년 참가자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어요. 구례군은 현재까지 48ha에 600만 포기를 심어 해마다 약 4000만송이의 원추리가 피고지고 지는데, 앞으로 구례군은 2013년까지 구례지역 도로, 하천, 등에 원추리 1000만포기 심어 아름다운 원추리 꽃길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구례군생활체육회 한상옥 회장(사진)은 군민의 건강과 구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원추리꽃길을 만끽 할 수 있도록 원추리 심기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걷기대회에는 많은 남녀노소가 참가하여 만개한 원추리꽃길을 즐겼는데, 다리가 불편한 한 노인은 원추리꽃길을 걸으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하며 매일 이 길을 산책한다고 했다. 아이들도 고사리 손으로 엄마의 손을 잡고 뒤뚱거리며 원추리 꽃길을 걸었다.
특히 이날 걷기대회에 참석한 사람들에게는 우산, 컵받침대 등 기념품을 나누어주고, 행운권 추첨으로 자전거 등 푸짐한 경품도 받아 걷는 즐거움을 더해 주었다.
▲엄마의 손을 잡고 걷기대회에 나선 아이의 고사리 손
▲원추리 꽃이 만개한 서시천
한여름 노고단의 초원지대를 노랗게 수놓은 원추리는 이제 구례를 대표하는 꽃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7월 중순 서시천에서 개화를 하기 시작한 원추리는 섬진강변을 노랗게 물들이고, 7월 말일경에는 노고단 원추리 군락지에 만개하여 장관을 이룬다.
예부터 원추리 꽃봉오리 말린 것을 임신한 여인이 몸에 지니고 다니면 아들을 낳는다고 하여 의남화(宜男花), 득남 초라고도 불렀다. 또한 꽃향기가 성적 감흥을 불러일으켜서 부부의 금실을 더욱 좋게 한다 하여서 금침화(金枕花), 합환화(合歡花)라고도 부른다.
▲원추리꽃은 7월 중순 서시천변에서 개화를 하기 시작하여 7월 말경에는 지리산노고단 초원지대에 장관을 이룬다.
멀리 운해에 둘러싸인 지리산 노고단이 보인다
구례는 한여름이 오면 지리산과 섬진강의 수려한 경관에 원추리 꽃이 만발하여 구례군민은 물론, 사진작가, 아베크족 등 많은 외래 관광객이 찾고 있어, 원추리꽃길은 구례지역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