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드디어 수확의 계절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봄에 씨를 뿌려 모내기를 한 벼들이 알알이 익어서 황금벌판을 이루고
그 알갱이를 인간에게 먹이가 되어 주기 위해서 순직을 해 가고 있습니다.
목이 잘린 벼들은 논에서 그대로 알갱이로 변해 길가에 말리기 시작합니다.
이곳 섬진강변에는 바야흐로 벼말리기가 한창입니다.
농부들은 당글개를 들고 나와 하루에 한 두번씩 벼를 뒤집어 말리고 있습니다.
몸통은 흰 둘둘 말려서 소의 사료로 가고
벼는 방아를 찌어 인간의 뱃속으로 들어갈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황금벌판은 점점 삭막한 들판으로 변해 갑니다.
대지가 주는 은혜를 듬뿍 입고 있는 우리 인간은
정말로 자연을 아끼고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여행 > 섬진강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의 전설, 피아골을 가다 (0) | 2011.10.23 |
---|---|
계족산에서 바라본 수평리 황금다랑논 (0) | 2011.10.21 |
황금벌판과 운해 (0) | 2011.10.17 |
귀촌 후 최초의 버섯 수확 (0) | 2011.10.17 |
조선 3대명당 구례 오미리 황금벌판 (0) | 2011.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