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애들아, 그동안 고마웠어~ ...상추밭 갈아엎기

찰라777 2012. 7. 1. 17:21

그동안 여러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었던 상추가

동이 서고 꽃대가 올라 오는군요.

내 친구 응규말이 그때가 되면 자기 할일을 다했으니

상추를 뽑아 내고 다시 상추씨를 뿌리랍니다.

 

그동안 매일 싱싱하게 잎을 돋우어 여러 사람의 입을 즐겁게 해주었던

녀석들을 뽑아내려고 하니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이 세상은 만물은 "항상"한 것은 없는 법-

제행무상!

상추도 제 할일을 다했으니 기꺼히 뽑혀주겠답니다.

 

마침 비온 뒤에 파종하기 아주 좋은 아침입니다.

상추와 쑥갓을 뽑아내고

사이사이에 적면치마상추, 혼합칙거리, 청치마상추, 쑥갓 씨를 뿌리고,

 

구례에서 가져왔던 도라지 씨를 뿌렸습니다.

도라지는 깜박 잊고 심지않았는데 싹을 돋을 지 모르겠군요.

 

"애들아, 그동안 여러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어 고마웠어!"

 

 

 

 

 

 

 

 

 

 

 

 

 

 

(2012.07.01 상추씨를 뿌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