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3일 고구마순을 모종을 하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무성하게 자라났군요.
그동안 극심한 가뭄과 싸우느라 매일 물을 준 덕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가뭄에 우박서리를 맞은 고구마 순이 우여곡절 끝에
이렇게 싱싱하게 자라주니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5월 13일 모종을 할때의 여린 고구마순 ▲6월 19일 가뭄과 우박 서리를 맞고 시련을 맞고 있었던 때의 고구마순 ▲가뭄과 우박의 시련을 딛고 무성하게 자라난 고구마순 ▲고구마줄기를 들어주어 잎이 너무 무성하지 않도록 해야 고구마 알이 크다.
왜 들어주느냐고요?
고구마 밑에 비닐 멀칭을 쳤지만 녀석들이
땅만 닿으면 뿌리를 내리기 때문입니다.
고구마순이 땅에 뿌리를 내리면 줄기만 무성해서 씨알이 잘 크지가 않거든요.
▲벌써 땅에 잔뿌리를 잔뜩 뻗힌 고구마
어린시절 고향에서 자랄 때에 어머님이 고구마 순을 들어주던 기억을 떠올리며
녀셕들을 하나하나 들어 주었습니다.
녀석들은 벌써 여기저기 뿌리를 내려 뻗히고 있군요.
앞으로 고구마순도 좀 잘라서 나물을 묻혀먹을 생각입니다.
"고구마야, 정성들여 물을 준 주인을 생각해서 씨알도 굵게 여물어 다오!"
하하하, 녀석이 이 말을 알아들을까요?
씨알이 굵어지면 10월이나 11월에 수확을 해서
친구들과 고구마 파티라도 열어야 할 텐데....
▲앞 마당에 자라고 있는 고구마, 콩, 땅콩, 토마토..
(2012.7.10 고구마줄기를 들어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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