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고구마순 들어주기

찰라777 2012. 7. 11. 07:07

지난 5월 13일 고구마순을 모종을 하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무성하게 자라났군요.

 

 

그동안 극심한 가뭄과 싸우느라 매일 물을 준 덕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가뭄에 우박서리를 맞은 고구마 순이 우여곡절 끝에

이렇게 싱싱하게 자라주니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5월 13일 모종을 할때의 여린 고구마순

 

 

▲6월 19일 가뭄과 우박 서리를 맞고 시련을 맞고 있었던 때의 고구마순

 

 

▲가뭄과 우박의 시련을 딛고 무성하게 자라난 고구마순

 

 

▲고구마줄기를 들어주어 잎이 너무 무성하지 않도록 해야 고구마 알이 크다.

 

 

 해서 어제는 고구마 순을 일일이 들어 주었습니다.

왜 들어주느냐고요?

고구마 밑에 비닐 멀칭을 쳤지만 녀석들이

땅만 닿으면 뿌리를 내리기 때문입니다.

고구마순이 땅에 뿌리를 내리면 줄기만 무성해서 씨알이 잘 크지가 않거든요.

 

 

 

▲벌써 땅에 잔뿌리를 잔뜩 뻗힌 고구마

 

 

 

어린시절 고향에서 자랄 때에 어머님이 고구마 순을 들어주던 기억을 떠올리며

녀셕들을 하나하나 들어 주었습니다.

녀석들은 벌써 여기저기 뿌리를 내려 뻗히고 있군요.

앞으로 고구마순도 좀 잘라서 나물을 묻혀먹을 생각입니다.

 

 

"고구마야, 정성들여 물을 준 주인을 생각해서 씨알도 굵게 여물어 다오!"

 

 

하하하, 녀석이 이 말을 알아들을까요?

씨알이 굵어지면 10월이나 11월에 수확을 해서

친구들과 고구마 파티라도 열어야 할 텐데....

 

 

 

▲앞 마당에 자라고 있는 고구마, 콩, 땅콩, 토마토..

 

 

(2012.7.10 고구마줄기를 들어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