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김장배추 밭을 만들다

찰라777 2012. 7. 19. 07:10

7월 18일 수요일 흐리고 비

 

※오늘부터 <찰라의 텃밭>란을 별도로 만들어 텃밭일기를 쓰기로 했습니다. 텃밭 관리, 재배, 수확 등 텃밭에서 일어나는 작업과 변화를 두서없이 매일 기록해 나가고자합니다.

 

 

◆김장배추밭 만들기

 

 

뒤뜰에 5평 정도 상추밭을 갈아 엎고 김장배추 밭을 만들었다.

그 동안 매일 밥상에 사추를 제공해 주었던 상추밭이 한없이 고맙다.

치마상추, 청상추,칡거리상추 등 매일 식탁을 즐겁게 해주었던 상추밭을 갈아 엎으려고 하니 아쉽다.

그러나 장마철인데다가 날이 더워 더 이상 수확을 기개하기가 어렵다 .

상추는 동이서고, 시들어 가고 있다.

 

상추를 뽑아내고 땅을 뒤짚어 두 개의 큰 이랑을 만들었다.

한 이랑은 배추를 심고, 또 한 이랑에는 무를 심을 예정이다.  

마침 어제 온 내 친구 응규가 작업을 거들어 주었다.

아니 거의 전부를 해준 셈이다.

퇴비 두 포를 뿌리고 멀칭을 덮어 두었다.

파종 시기는 8월 초로 잡고 있다.

 

책에는 2~3주 전에 고토석회로 복토를 하고, 밑거름으로 유안비료, 과인산석회, 황산칼리를 미리 뿌려 갈아 주라고 하는데 내일 농업기술원에 전화를 해서 자세히 알아보아야 겠다.

 

 

 

◆ 고구마순 잘라주기

 

고구마 잎이 너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잎이 무성하면 씨알이 잘 들지 않는다.

지난주에 줄기뿌리가 땅에 박히지 않도록 줄기를 일일히 들어 주었는데

다시 줄기를 한 번 들어주고 고구마 순을 잘라냈다.

고구마 순은 나물로로 해먹으로면 제격이다.

순이 부드럽고 좋다며 응규는 고구마 순을 한 바구니 꺾어 담았다.

 

아, 그런데 고구마꽃이 예쁘게 피어 났다.

고구마 꽃은 쉽게 볼 수 없는 꽃이다.

 

고구마꽃은 “100년 만에 한번 볼 수 있는 행운의 꽃”이라고 한다.

그래서 “고구마 꽃을 보면 행운이 온다”는 말이 있다.

 

 

 

 

 

 

◆퇴비 뒤짚기

 

잔디를 깎고, 정원에 풀을 뽑아 모으고 음식물쓰레기를 섞어서 만든 퇴비를 뒤짚었다.

미생물 액을 주어서 그런지 퇴비가 잘 발효가 되어 가는 것 같다.

퇴비를 뒤짚고 그 위에 텐트를 덮어두었다.

퇴비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를 해 보아야 겠다.

 

 

 

 

 

◆블루베리 거름주기

 

고맙게도 농촌기술센터 윤잔근 팀징님이 블루베리 비료와 액비를 구해주어 오늘 시비를 해주었다.

구례에서 이사를 오면서 가져온 블루베리 10그루 중 3그루는 죽고 7그루가 살아서

금년에도 상당한 블루베리를 따 먹었는데, 거름을 주지않아 작년 수확만큼은 못했다.

이사를 하면서 거름을 잃어 버렸고, 거름을 줄 시기를 놓쳐 버렸던 것.

 

<완효성 비료>를 종이컴 하나에 담아 10그루에 골고루 뿌려 주었다.

아내가 죽은 나무에도 뿌려주라고 하여 그렇게 했다.

완효성비료는 1년에 한 번 주고 만다.

나머지를 잘 보관했다가 내녕에 잊지말고 주어야지.

 

<액비>는 종이컴 하나에 물 1양동이를 섞어서 충붐히 뿌려 주었다.

10일 후에 다시한 번 주라고 하니 잊어버리지말아야 한다.

 

죽어 있는 세 그루의 블루베리를 바라보니 웬지 애정이 더 간다.

 

"애들아, 제발 좀 살아나 주오! 아내의 성의를 보아서라도..."

 

오늘부터 태풍이 불어 온다고 하는데 태풍에 대한 방비를 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