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북한쪽 폭우로 급격히 불어나는 임진강

찰라777 2012. 8. 19. 03:04

 

왱왱왱~~ 요란한 사이렌 소리에 일어나 보니 새벽 3시다.

임진강 수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니 강변에 있는 사람들은 빨리 대피를 하라는 방송이다.

18일 새벽 3시부터 임진강변에 대피경보가 발령중에 있다.

북한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내려 임진강 상류에서 강물이 급격히 늘어나

오전 9시 40분 현재 필승교 수위가 5.23m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지역 폭우로 계속 높아지고 있는 임진강 수위. 강물이 불어나 마치 호수를 발불케 한다(18일 9시 17분 현재 동이리 주상절리)

 

 

 

 

 

연천군 재해복구팀에 의하면 필승교의 평상시 수위는 2.3~2.5m 인데, 3m가 넘으면 임진강 하류로 강물이 급격히 흘러내려가 위험하게 되어 대피경보를 발령하게 된다고 한다.  새벽 3시부터 주기적으로 사이렌을 울리며 임진강변에 대피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날이 밝아 강변에 나가보니 강물이 급류를 이루며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강물이 불어나는 속도가 정말 빠르다.

 

 

▲6시 18분 현재 동이리 임진강 수위. 평화누리길이 물속에 잠기기 시작하고 있다.

 

 

▲9시 17분 현재 평화누리길리 완전히 물에 잠겨 있다. 강물이 불어나는 속도가 정말 빠르다.

  

 

 

 

 

 

 

 

오전 9시 30분 현재 동이리 주상절리 임진강은 강폭이 좁아 수위가 급격히 올라가고 있어 임진강과 한탄강이 합수되는 지역은 강물이 호수처럼 변해있다.  물살도 급류를 이루고 있어 썩은소 주변 행락객이나 낚시객들은 안전지대로 대피해 줄 것을 계속 경고하고 있다.

 

 

 

 

 

 

이곳에 비는 내리지 않는데 강물이 이렇게 불어나다니 ... 2009년도 악몽이 되살아나는 장면이다. 북한은 예고도 없이 새벽에 황강댐 등 임진강 댐을 방류하여 무고한 생명이 6명이나 세상을 떠났다. 지금은 군남홍수조절지에서 물을 조절하고, 수시로 대피방송을 하고 있어 북한 댐 방류로 인한 피해는 거의 없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항상 조심해야 한다. 낚시를 하는 사람들은 대피방송을 듣고도 빨리 나오지않는 경우가 많다.  불보다 무서운 것이 물이다란 생각이 든다. 

 

 

 

 

 

 

 

적막한 가운데 사이렌은 주기적으로 계속 울리고 있다.

주변엔 달맞이 꽃, 참깨꽃, 능소화 등 여름꽃들이 미소를 짓고 있다.

폭풍전야처럼 고요한 아침이다.

피해가 없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