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400mm 가까운 비가 쏟아지다니 ...
정말이지 이건 하늘이 구멍이 난거다.
하늘에서 마치 폭포수가 흘러내리듯
장대비가 몇시간 동안 쏟아져 내렸다.
삽시간에 임진강 주상절리에 물이 쇄도하여
곧 넘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주상절리 곳곳에 폭포수가 흘러내리고
시뻘건 강물이 곧 범람할 것 처럼 위협적이다.
▲주상절리가 넘칠 듯 임진강에 물이 엄청나게 불어 있다.
아랫집 현이 할머니집에도 지하에 물이 차서 품어내느라 정신이 없다.
"내 평생 이렇게 폭우가 쏟아지는 것은 처음이에요."
아지까지 한번도 물이 찬적이 없었는데 정신없이 쏟아진 비로 지하가 물에 잠겼다고 한다.
▲아랫집 현이네 지하에도 물이 찼다. 처음있는 일이라고 한다.
연천군에서는 계속하여 사이렌을 울리며 대피 방송을 한다.
경인선 일부구간이 침수되어 기차가 운행이 중단되고
도로와 농경지 가옥 침수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호수로 변한 임진강 주상절리
군남홍수조절지에서는 한때 초당 1500톤이 넘는 물을 방류했다고 한다.
물폭탄의 위력은 참으로 대단하다.
전곡에서 임진교를 건너 집으로 오다가
왕징면 우정리 황공천이 범람하여 도로가 침수되는 바람에
노동리쪽으로 돌아서 겨우 집에 와야 했다.
우정리에서 미산면 사무소로 가는 삼거리 전체가 물에 잠겨있다.
경찰들이 나와서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일부차량이 건너다가 엔진이 젖어 물속에 잠겨있다.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집이 침수된 농부는 발을 동동 구른다.
임진강 수위가 올라가고 천에 물이 차오르자
농경지나 도로보다 천에 흐르는 물이 높아
물이 범람하여 이 지역 일대가 침수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내 평생 이렇게 비가 일시에 쏟아지는 것은 처음 본다.
이건 비가 아니라 정말 물 폭탄이다.
농경지와 가옥 침수 등 피해가 말이 아니다.
우리집 텃밭에 심은 콩도 비바람에 쓰러져 있다.
더 이상 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2012.8.15 물폭탄 쏟아지는 날)
'국내여행 > 임진강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쪽 폭우로 급격히 불어나는 임진강 (0) | 2012.08.19 |
---|---|
오, 귀여운 아기 고라니! 그러나.... (0) | 2012.08.18 |
[찰라의 영농일기]당근, 가을 상추, 쑥갓을 심다 (0) | 2012.08.13 |
웃집 텃밭에 고라니 출현 (0) | 2012.08.13 |
아니 벌써 가을?-빨갛게 익은 고추를 따며... (0) | 2012.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