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방랑/인도네시아·발리

발리 은세공 공장 YAN YAN

찰라777 2012. 12. 3. 06:21

바롱댄스를 관람하고 우붓으로 향했습니다. 바투안이라는 곳에서 운전사 고만이가 은세공공장을 한 번 들러 보지않겠냐고 하는군요. 발리는 은과 금세공으로도 유명한 곳이지요.

고만이가 세워준 은세공 공장은 'YAN YAN'이라는 곳인데요. 주택가처럼 생긴 곳인데 은세공 겸 은으로 만든 액세사리를 파는 기념품 숍이 함께 있었습니다. 바투안에는 가내수공업 형태의 은세공 공장이 굉장히 많다고 하네요. 일찍이 유럽의 미술가들은 우붓지역에 오래 머물면서 자신들의 미술 세계를 발리의 전통문화와 발리회화, 바틱, 은세공과 융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YAN YAN'이라는 은새공 공장은 바투안 지역의 요런 길을 가다가 골목길 안쪽에 있었습니다.

 

 

입구에는 'YAN YAN', Gold Silver라는 간판이 걸려 있습니다.

 

 

대문 안으로 들어가니 왼쪽코너에서

은세공을 하고 있는 장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핸드메이드로 일일히 만드는 공정을 보여주는 장인들이

열심히 은세공 제품을 만들고 있네요.

 

 

 

 

 

 

 

숍으로 들어가니

귀걸리, 반지, 팔찌에서부터 거대한 장식품까지

매우 다양한 모양의 은세공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군요. 

 

 

힌두의 신 가루다를 형상화한 은세공품은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목걸이와 반지들

 

 

열쇠고리

 

 

물고기

 

 

 

 

 

은세공품은 간단한 액세서리를 수준을 넘어서

하나의 예술품 그 자체였습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않군요.

 

아이쇼핑을 실컷 하고 기념품가게를 나왔습니다.

날씨가 무척 덥군요.

발로 엮은 듯 열대꽃이 핀 나무그늘아래서 잠시 쉬고 있는데

발리 전통옷 바틱을 입은 남자가 나에게 다가와 묻는군요.

 

 

 

 

"유, 코레아?"

"예스 아이엠 코리언."

"오, 강남 스타일!"

 

참 강남스타일덕분에 여러모로 대접을 받는다니깐요.

나는 잠시 그와 대화를 나누다가 그의 모자를 빌려쓰고

기념사진을 한장 찍었습니다.

오래된 친구처럼 그가 친숙하군요.

발리인들은 항상 얼굴에 미소를 가득 머금고 부담없이 다가옵니다.

 

▲운세공공장에서 만나 발리친구와 함께

 

 

"뜨리마 까시(감사합니다)."

"오빠, 다음에 또 만나요. 하하."

 

발리어를 한마디씩 하는 것도 발리인들과 친숙하게 가까이 할 수 있는 길이지요.

내가 발리어로 감사하다(뜨리마 까시)고 했더니

그는 "오빠"라고 응답을 해오는군요.

싸이 덕분에 나는 가는 곳마다 나이 든 오빠가 된다니까요~ ㅎㅎ

 

발리인들은 참 여유가 있고 유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나도 바틱을 하나 사 입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발리인들과 더 친해지겠지요?

우리는 그와 헤어져 고만이의 차를 타고 다시 우붓 방향으로 차를 몰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