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5일 수요일 폭염
옥수수는 우리 집을 지키는 파수병처럼 텃밭 중앙에 떡 버티고 서 있다.
어찌보면 독일병정보다 더 무섭다.
장신의 허리에는 마치 기관총에 탄환을 장진하듯 옥수수 열매가 수염을 달고 열려있다.
팔을 뻗혀도 옥수수 꽃은 닿지 못하고 하늘높이 솟아있다.
옥수수 수염이 흑갈색으로 변하며 시들어 가고 있다.
옥수수를 만져 보니 딱딱하다.
수확을 할 때가 되었다는 신호다.
폭염 속에 옥수수를 수확했다.
3년 동안 지은 옥수수 농사중 금년 옥수수가 가장 실하게 여물었다.
삶아서 먹어보니 끝이 조금 더 여물었다.
2~3일만 늦게 땄으면 아주 최상의 옥수수를 수확할 수 있었을 텐데 좀 아쉽다.
그래도 이게 어딘가! 잘 자라준 옥수수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아침 식탁에 오른 옥수수
아침부터 하모니카를 부니 기분이 좋다.
더구나 내 영혼이 깃든 옥수수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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