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8일
감자를 캤다.
감자 캐기는 응규 누님과 아내, 그리고 성순이 누이가 참여를 했다.
모구가 부지런한 분들이다.
작년보다 적게 심었지만 수확은 제법 많다.
모래밭 두어평 밭에서 감자를 수확을 하고나니 마음이 흐믓하다.
감자는 사질토에서 자란 것이 맛이 일품이다.
박스에 담으니 3박스 정도 된다.
이 정도면 1년 동안 우리가 먹기에 충분하다.
수확의 기쁨을 안겨주신
하늘과 땅과 바람, 물에게 감사를 드린다!
감자를 캔 후에 점심시간에는 응규누님이 하사한 거금으로 토종닭 두 마리를 사 와서
가마 솥에 푹 삶아 정자에 앉아 정담을 나누며 맛있게 먹었다.
바람이 솔솔 불어와 자연 선풍기 역할을 해주었다.
신선한 노동 후에 샤워를 하고 나서 정겨운 이들과 함께
정자에 앉이 소박한 정담을 나누며 함께 점심을 먹는 것이야 말로
시골에서만 누릴 수 있는 행복이 아니겠는가?
시원한 바람에 감사하고
금가락지를 방문해준 응규누님과 동생에게 감사하고
오늘 생명으로 점심 공양을 해준 통닭에게 삼가 감사를 드린다.
행복이란
분명
사람과 함께 더불어 돕고 살아가는 관계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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