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을 보내며...
아무도 오지 않는 삼팔선 넘어 임진강
뻐꾸기 소리와 바람 소리만 들립니다!
감자꽃도 지고
장미꽃도 지고
우리들의 반쪽 세월도
삼팔선 넘어 바람 속으로 사라져 갑니다.
남과 북으로 갈라져
서로 헤어져 살아가는 사람들은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요?
우리들의 삶을 아프게 하는 것은
이별이 아니라 그리움입니다!
지나간 세월을 그리워하고
그리운 사람을 만나고 싶은 그리움입니다!
▲네팔 안나푸르나 기슭 포카라 페와 호수(2005)
그리운 사람을 곁에서 보지 못하고
혼자서 즐거워하는 것은 쓸 모 없는 일입니다.
사는 동안 모든 것 다 이룩하고
모든 것 다 누린다 해도
그것은 반 쪼가리 삶 일뿐입니다
그리운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다시 뛰는 심장으로 함께 만나야 합니다
모든 것 내려놓고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서로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덤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진정한 삶입니다
벌써 한해의 절반을 살아온 날
미움도 소망도
사라진 날들만큼 내려놓고
7월에는 흘러가는 임진강을 바라보며
그리운 사람과 함께 쉼표를 찍고
천천히 쉬면서 가렵니다.
출처 : 하늘 땅 여행
글쓴이 : 찰라 최오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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