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 화요일
영이가 갑자기 허벅지에 마비 증상이있어 아산병원 응급실로 갔다. 마침 아내가 치과 치료를 받고 있어 함께 갔는데 여러가지 검사를 해본 결과 칼륨수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마비가 온 것이라고 했다.
처음에는 길랑 바레증후군이라는 희한한 진단을 내렸는데, MRI와 CT촬영결과 부신피질에 물혹이 생겨 칼륨공급을 억제시키고 혈압을 올라가게 하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검사를 더 자세히 해보아야 명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고 하는데, 걱정이다.
응급실은 만원이다.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첫날은 침대도 배정을 받지 못하고 자동차에서 웅크리고 잤다.
다음날까지도 침대를 배정 받지 못하고 복도 대기실에서 지냈다.
6월 29일 현재 침상대기가 20명이 밀려있고,
입원대기는 56명이나 된다.
잠시 짬을 내어 아산갤러리를 둘러보았다.
검사결과는 다행이 길랭바레증후군이 아니고 부신피질에 물혹이 생겨 나타난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6월 30일, 일단 응급실 퇴실 결정을 받았다. 7월 1일 내분비내과 이승훈 교수 외래를 받기로 하고...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응급실의 3일간은 지옥에 온 느낌이다.
7월 1일 금요일
내분비내과 이승훈 교수 진단은 부신피질에 물혹이 생겨 발생한 병이 확실한 것 같은데 보다 획실한 진단은 부신피질을 촬영하는 시술을 실시하여야 한다고 한다. 병명은 <원발성 고알도스테론증>이라고 한다. 부신피질에서 알도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 과다분비하여 생긴 것인데, 치료는 그 물혹을 제거하는 방법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7월 11일 월요일
다시 입원을 하여 시술을 한 결과 왼쪽 부신피질에 2.6cm의 물혹이 있는데 왼쪽에서 알도스테론 호르몬이 오른쪽보다 무려 30배나 많이 발생되고 있다는 것. 그래서 이 물혹을 제거하면 칼륨도 정상적으로 분비되고, 고혈압 증상도 자연히 없어진다고 한다.
수술일자를 8월 9일로 잡고 일단 7월 13일 날 퇴원을 했다.
8월 9일 화요일
내분비외과에 입원을 하여 부신피질에 물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기로 했다.
8월 10일 수술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3시간에 걸친 복강경 수술인데 바로 회복이 되어 입원실로 왔다. 의사의 말로는 8월 12일 퇴원을 하여도 좋다고 한다.
첫날 영이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과 잘로님 두분, 집사님이 오셔서 성공적인 수술과 쾌유를 기원하는 기도를 하여 주셨다. 너무나 고마운 분들이다. 기도는 좋은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반드시 입을 것이라고 한다.
영이는 독실한 크리스찬이다. 교회를 빠지면 큰 일날 것으로 생각하는 아이다. 매주 교회 성가대에서 찬양을 부르며 예배를 거르지 않는다. 영이는 정말 하느님의 은혜를 받은 것일까? 다행히 수술경과과 좋아 퇴원이 빨라졌다.
8월 11일
수술경과가 빠르게 회복되어 오늘 퇴원을 한다.
그동안 응급실-내분비과 입원-수술 과정을 거치느라 분주했다.
수술을 해서 나을 수 있는 병은 그나마 행운으로 생각해야 한다.
아산의료진의 빠르고 정확한 진단
목사님의 기도
식구들의 간호...
모두가 정성을 들인 결과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참고로 원발성 고알도스테론증과 길랑-바레증후군이라는 희귀한 병을 네이버백과에서 발취해 다.
원발성 고알도테론증
알도스테론은 인체의 체액량(수분량)과 전해질 농도를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염류코르티코이드라고도 하는데,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면 고혈압과 전해질 농도의 이상을 가져오게 됩니다.
원발(성) 고(高)알도스테론증은 부신 피질에서 알도스테론을 지나치게 많이 분비하여 고혈압과 체내 칼륨의 부족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이차성 고혈압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고혈압은 대부분 본태성(本態性) 고혈압이라고 하여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지만, 일부는 특정 원인에 의해 이차적으로 나타나는 이차성 고혈압입니다. 고혈압 가족력이 없는 사람이 40세 이전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고혈압이 발생하였거나, 최근 측정된 혈압이 매우 높고 통상적인 혈압약으로 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에는 이차성 고혈압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차성 고혈압의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가 원발(성) 고(高)알도스테론증과 같은 부신 질환에 의한 것이며, 최근 전체 고혈압의 5~13%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원발성 고알도스테론증 [Primary Hyperaldosteronism] (희귀난치성질환 정보, 국립보건연구원 희귀난치성질환센터)
원인
이 질환의 약 80% 정도는 알도스테론을 분비하는 부신선종에 의해 발생하며 약 20%가 양측성 부신 과증식에 의한 특발성 고알도스테론증에 의해 발생한다고 합니다. 매우 드물지만 알도스테론을 분비하는 부신피질 암에 의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알도스테론은 신장에서 수분과 염분의 재흡수를 증가시키고, 칼륨 배설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알도스테론이 과잉 분비되면 체내 염분과 체액양이 많아져서 혈압이 높아지고, 그 결과 혈중에 레닌이라는 물질이 억제되며, 칼륨도 부족해지게 됩니다.
알도스테론의 증가는 신장에 가장 큰 영향을 나타내지만,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변을 통한 나트륨배설이 거의 없게 되고, 염분저류와 함께 칼륨과 수소이온의 배설이 증가하여 체내 칼륨감소, 저칼륨혈증, 알칼리증이 나타납니다. 저칼륨혈증이 심해지면 포도당불내성 및 항이뇨호르몬에 대한 저항성이 나타나게 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원발성 고알도스테론증 [Primary Hyperaldosteronism] (희귀난치성질환 정보, 국립보건연구원 희귀난치성질환센터)
길랑바레 증후군
[ ─ 症候群 , Guillain-Barre syndrome ]
길랭-바레 증후군(Guillian-Barre syndrome)은 급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 신경병증(Acuteinflammatory demyelinating polyneuropathy: AIDP)이라고도 부릅니다. 이 질환은 신경에서 염증(다발신경염)이 발생하고 근육이 약해지며 종종 프랭크 마비(frank paralysis)로 진행됩니다.
발병 후 증상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매우 희귀한 질환입니다. 세계 어느 지역에서든 계절에 관계없이 발병합니다. 모든 연령에서 남녀 구별 없이 급성으로 발병하며, 매년 100,000명 중 한 명의 비율로 발생합니다.
발병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부분의 환자들의 경우, 길랭-바레 증후군이 나타나기 1-3주 전에 감기를 포함한 호흡기 질환 또는 가벼운 위장 질환이 선행되어 나타납니다. 또한 예방 접종, 외상 혹은 수술 이 후에 발병하기도 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길랭-바레 증후군 [Guillain-Barre syndrom] (희귀난치성질환 정보, 국립보건연구원 희귀난치성질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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