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방랑/Myanmar

[미얀마기행9]쉐다곤 대탑-부처님 머리카락 여덟올

찰라777 2004. 12. 16. 23:01
찰라의 미얀마 체험기
...맨발로 기어간 미얀마...


□ 부처님의 머리카락 여덟 올


- 쉐다곤 파야의 찬란한 모습



“아유, 뜨거워요! 발바닥이 익어버릴 것만 같아요.”
“이제 고행 길의 시작인데… 참아야지요.”

양곤의 대낮은 뜨겁다. 대리석에 반사되는 태양열은 뜨겁다 못해 불처럼 달아오르는 것 같다. 마치 가마솥처럼 뜨거운 돌바닥을 맨발로 걸어 다니자니 발바닥이 그만 익어버릴 것만 같다. 현지인들과 산디마 스님은 이러한 뜨거운 바닥에 익숙한 듯 잘도 걸어 다닌다. 모자를 쓰고 발을 살금살금 걷는 사람을 유심히 살펴보면 그들은 십중팔구 한국인이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 쉐다곤 파야의 찬란한 모습



쉐다곤 파야 Shwedagon Paya !
이 수많은 황금탑들을 도대체 무슨 수로 설명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세치의 혀를 놀려 설명을 하기엔 너무나 역부족이다. 정신없이 눌러댄 카메라에 담은 모습이나 보여드려야 할 텐데… 그래도 약간의 설명은 필요할 것같이 사족을 아니 달수가 없다.

황금으로 발라 놓은 세다곤 대탑의 눈부신 모습은 너무 황홀하여 눈을 뜨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쉐다곤 대탑은 양곤 시내의 밤하늘을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일 만큼 거대한 황금탑이다. 쉐다곤 Shedagon 은 ‘쉐 Shwe'라는 황금의 듯과 ‘다곤 Dagon’ 이라는 옛 양곤 Yangon 의 합성어이다. 글자 그대로 ‘황금의 도시 양곤’이라는 뜻. 그래서 서양인들은 일찍이 미얀마를 황금의 나라로 불렀다고 한다.


- 쉐다곤 파야로 가는 회랑



“이 황금탑의 기원은 2,50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부처님 재세 시에 타푸싸 Tapussa와 발리카Bhallika라는 미얀마의 두 대상이 인도에 갔을 때 득도한지 얼마 되지 않은 고오타마 싯다르타를 만났습니다. 부다가야에서였지요. "

황금탑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설명을 하는 산디마 스님의 눈빛이 이상하게 빛을 발한다. 우리는 마치 2,50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듯 상기된 마음으로 스님의 설명에 귀를 기우렸다.


- 쉐다곤 파야로 가는 회랑



"그들은 고오타마에게 진귀한 공양을 올립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공양을 받은 대가로 자신의 머리카락 여덟 올을 뽑아줍니다. 이 두 상인이 그 머리카락을 가지고 미얀마로 와서 당시 미얀마의 왕 오칼라파 Okkalapa가 66피트짜리 파야 Paya를 세우고 그 안에 부처님의 머리카락을 봉안하면서부터 쉐다곤 대탑의 역사는 시작되지요…”

"그럼, 부처님 재세시부터 이 탑이 세워졌단 말인가요?"
"바로 맞혔어요. 그러므로 이 탑은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부처님 당시에 세워진 탑이랍니다."
"아하! 그렇군요."


- 쉐다곤 파야로 가는 회랑



산디마 스님의 설명은 뜨거운 햇볕만큼이나 진지하게 이어진다. 설화에 의하면 쉐다곤 대탑이 조성되기 이전에 이미 이곳 싱구타라 언덕에는 가섭불, 구나함모니불, 구류손불의 지팡이, 바리대 등 삼불의 유품이 모셔졌다고 한다.

그리고 오늘날 같이 쉐다곤에 황금을 쌓기 시작한지는 15세기 한타와리 왕조의 신소부 여왕이 자신의 몸무게만큼이나 금을 보시하면서부터 시작된다. 그 뒤 후대의 왕들이 다투어 금을 보시하고 나중에는 신분에 관계없이 금을 보시하기 시작하여 오늘날의 거대한 황금탑이 이루어 졌다는 것.


- 싱구타라 언덕에 우뚝 솟이있는 쉐다곤 파야



싱구타라 언덕은 이전에도 조금 높은 언덕이었지만 기후 특성상 우기 때는 6개월 동안 쉬지 않고 퍼붓는 빗물에 잠기지 않게 하기위하여 깐도지 호수에서 흙을 파 올려 58미터의 반인공적 언덕을 조성했다. 그리고 남쪽을 주 출입구로 하여 사방에 입구를 만들어 탑이 있는 곳까지 장엄한 회랑을 지어서 사계절 날씨에 관계없이 출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계속-



☞ Tour Tips

◆ 쉐다곤 파야 제대로 구경하기


- 1회 입장료 : 5달러
- 불후의 명작 쉐다곤 파야를 제대로 구경을 하기위해서는 새벽에 한번, 낮에 한번, 저녁에 한번, 최소한 3번은 가 보아야 한다. 그러나 갈 때마다 외국인은 5달러의입장료를 내야 한다.
- 입장료를 절약하는 방법 : 별로 권장 할만한 방법은 아니지만, 현지인과 똑같은 복장(예:론지복장)에 슬리퍼를 신고 가라. 절대로 여러사람이 함께 가지말고 흩어져서 현지인들처럼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만약에 들키면 5달러를 주면되지만 스타일은 완죤히 구겨지므로 가장 안전한 방법은 물론 매번 돈을 내고 가는 것이다.



Ain't That A Kick In The Head (Dean Mart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