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해안 고속도로-무안-해제-지도-사옥 증도-증도....그렇게 무작정 달려 한국의 슬로시티(slow city) 증도로 갔다. 신안 증도는 완도 청산도, 담양 청평, 장흥 유치장평, 하동 악양과 함께 한국의 슬로시티중 의 하나이다. 슬로시티란 천천히 걸으면서 삶의 여유와 가치를 지향하는 운동이다. 1999년 이탈리아 시골마을에서 시작되어 현재 16개국 116개의도시가 슬로시티로 지정되어 있다.
갯벌체험, 최대염전, 석조 등으로 유명한 증도는 자연환경과 고유 음식, 전통문화를 간직한 섬이다. 우리나라 최대의 갯벌 염전이 하얀 마분지처럼 펼쳐진 태평염전은 마치 바둑판을 연상케 한다. 갯벌염전은 세계적인 가치가 있어 슬로시티 연맹 본부에서도 주목을 하고 있다. 갯벌염전은 세계 인류의 생명을 위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지난 3월 30일 증도대교로 이어진 증도는 이제 더 이상 섬이 아니다. 엘도라도 리조트가 개발되면서 증도에 사람들이 몰려 들고 있는데다가, 증도대교의 개통으로 신안보물섬 유적지, 공해없는 우전해수욕장으로 몰려드는 차량때문에 교통체증이 걸릴정도이다. 섬을 다리로 이어 교통은 편리해졌는지 모르지만, 몰려드는 차량과 인파, 그리고 버려지는 쓰레기더미로 섬은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런면에서 보더라도 개발은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다. 보석같은 천혜의 섬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그대로 두는 것이 좋이 않을까?
증도대교의 개통은
느리게 먹고(slow food)
느리게 걸어가며(slow walk)
느리게 살아가자(slow movement)는
슬로시티 이념과 철학을 역류하는 것이 아닐까?
증도대교 개통으로 사람들은 빨리 왔다가 빨리 가버린다.
섬에서 자는 사람도, 갯벌을 느리게 체험하는 사람도, 느리게 먹는 사람들도 점점 줄어드는 현상이 올것이다.
편리하지만 오히려 오염과 쓰레기만 섬에 둥둥 떠 다니자 않을까? 걱정이 된다.
증도대교를 건너며
신한보물섬 유적지 700년전의 해저유물이 발견된 곳
다리를 건너간다.
전망대
보물선처럼 생긴 섬이 인상적이다
보물섬에 진열된 도자기
심한해저유물 보물선 발견당시 조립과정
보물선 인양과정
신한해저에서 발견된 유물들
증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