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에서 봅슬레이를?

섣달 그믐날

영하 14도!!!!!!!!

 

임진강이 하룻만에 다시 꽁꽁 얼어 붙었군요.

어제만 해도 영상의 날씨로 임진강에 유빙이 떠 다녔는데

밤을 새고 나니 영하 14도로 다시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임진강에서 얼음을 지치는 예준이와 하영이

제주도에 살고 있는 아이들은

강물이 언 것을 처음본다고...

 

 

 

 

 

 

제주도에서 온 예준이 하영이가 썰매를 타지 못한 게 아쉬워

다시 이른 아침에 임진강으로 썰매를 들고 갔습니다.

아이들은 정말 신나게 썰매를 타는군요.

 

 

 

 

 

썰매를 타던 예준이가 갑자기 외칩니다.

 

"봅슬레이!"

 

 

처음에는 얼음을 지치다가 나중에는 예준이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봅슬레이 썰매를 탔습니다.

 

 

 

 

 

썰매를 밀고 가다가 엎디어 배를 썰매에 대고

슝~ 하고 나가면

한 20~30미터는 그냥 미끄러져 나갑니다.

 

 

 

 

 

 

 

옆에서 보고 있는 나는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임진강에서 봅슬레이처럼 썰매를 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다니!

저절로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아이들과 함께 썰매를 탔습니다.

 

더구나 강물이 언것을 처음 본다는 예준이와 하영이는 신이 났습니다.

소리를 지르며 썰매를 타는 모습이

정말 멋지게 보입니다.

 

 

 

 

 

자연의 힘은 참으로 위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 하룻만에 임진강을 얼어 붙게 만들어

아이들의 자연놀이터를 만들어 주니 말입니다.

 

주상절리 적벽을 바라보며

썰매를 타는 기분은 그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기분입니다.

 

 

 

 

 

 

 

 

 

내일 설날은 영하 17도로 기온이

더 떨어진다고 하는군요.

임진강은 더 얼어 붙어

천혜의 썰매장으로 변하겠지요.

 

항상 자연에 감사를 드리고

자연을 보호하는 마음을 가져야 겠습니다.

 

여러분!

임진년 새해

즐거운 설날 맞이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시요~~~

 

임진강 금가락지에서

섣달 그믐날

 

찰라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