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염원하는 임진강 물안개 꽃
▲북녘에서 굽이굽이 돌아온 임진강을 따라 새벽 안개가 하얗게 밀려 가고 있다. 주상절리 적벽은 물안개가 지나가는 통로처럼 보인다.
임진강 물안개
당신은 밤새워 기다렸나요
아침햇살 떠오르기 전까지
차가운 밤공기에 떨며
새벽 올 때까지 기다렸나요
당신의 몸뚱이는 북녘에 두고
굽이굽이 긴 강 돌아와
당신의 영혼만 내려왔나요
기다림에 지쳐버린 분단된 영혼
온 밤 지새우며 하나 되기를
하얗게 기도하며 피어났나요
아아, 햇살 뻗히면 사라지고 말
임진강 물안개 꽃이여!
분단된 영혼 하나 되기를
몽돌 굴러가는 강가에 서서
두손 호호 불며 기도합니다.
(2012.10.19 임진강 물안개를 바라보며... 글/사진/찰라)
▲물안개는 적벽을 따라 내려 가다가 한탕강과 합수되어 남으로 남으로 흘러가 한강으로 흘러간다.
멀리 안개에 쌓인 산 밑지점이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합수지점이다.
요즈음 임진강엔 아침마다 물안개가 자욱이 드리우며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북에서 흘러내려온 임진강을 따라 물안개는 주상절리 적벽을 통로삼아 하얗게 하얗게 피어납니다. 그 모습이 마치 분단된 영혼이 하나 되기를 기원하며 피어나는 것처럼 보입니다.
북에서 발원하여 남으로 흘러드는 임진강은 분단된 영혼이 하나 되기를 기원하며 물안개가 피어나는 것처럼 보입니다. 새벽공기 가르며 하얗게 피어난 남으로 남으로 흘러가는 물안개는 통일을 염원하며 추는 춤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햇살이 주상절리 적벽위로 솟아 오르면 하얗게 춤을 추던 물안개는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그러나 물안개는 햇살이 뻗히면 곧 사라지고 맙니다. 태양이 주상절리 적벽 위로 올라서면 물안개는 임진강 강물 속으로 곧 사라지고 맙니다. 매일 아침 물안개가 속삭이며 추는 춤을 바라봅니다. 물안개는 밤새워 기다렸다가 아침이면 하얗게 한바탕 운무를 추다가 햇살이 비추이면 이내 사라져 버리곤 합니다. 내 작은 마음은 몽돌을 거닐며 남과 북으로 분단 된 조국의 영혼이 하나기를 기원하며 통일의 염원을 물안개에 실어 보내 봅니다.
▲내 작은 영혼은 임진강가 몽돌을 거닐며 분단된 영혼이 하나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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