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 토요일 맑음
텃밭 가장자리 자투리 땅에 검은 콩 서리태를 빙 둘러 심었다.
깊이 5cm 의 구멍을 파고 서리태 3알을 파종을 했다.
28일날에는 앞 마당 정원 울타리 밑에 파종을 했다.
거름을 전혀 주지않고 구멍만 파서 역시 3알의 콩을 넣었다.
자연의 힘에 맡겨보는 것이다.
대두콩은 감자, 마늘, 완두콩을 수확한 다음에 6월 20일 경에 파종을 할 예정이다.
오늘은 슬픈날이다.
박새 한 마리가 테라스에 죽어서 떨어져 있다.
매일 아침 울어주던 박새가 아닐까?
무슨 연유로 해서 죽었는지 모르겠지만 애석한 마음이 든다.
나는 박새를 보리똥나무 밑에 고이 묻어주고
박새의 영혼을 위해 기도를 올렸다.
"박새야 , 다음 생에는 부디 더 좋은 곳에 태어나서 행복하게 살아다오."
차마 죽은 박새의 사진을 이고셍 올릴 수는 없다.
아마 박새는 더 좋은 세상에 태어날 것으로 믿는다.
오늘밤 따라 소쩍새가 구슬피 운다.
박새의 영혼을 위로함일까?
고라니 소리도 "케엑 케엑 " 하며 을씨년스럽게 들려 온다.
아마 비가 오려고 그러나 보다.
*소쩍새 사진 : 위키백과 공개사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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