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길을 닦다

찰라777 2013. 5. 30. 11:18

지난 4울부터 공사트럭과 레미콘 트럭이 수십차례 다니는 바람에 비포장 진입로가 길이 패여 승용차는 밑이 닿아 다니기가 매우 불편하다. 더욱이 비가 내리는 날 무거운 트럭이 흙을 싣고 다녀 길이 더 패였다. 이 근처에 상주를 하는 사라ㅏㅁ은 나 밖에 없어 내가 제일 다니기가 불편하다. 그렇다고 공사를 한 사람들에게 길을 닦아놓으라고 할 수도 없는 일이다.

 

목 마른 자가 샘을 판다고 마침 친구가 와 있어 친구와 함께 쇠스랑으로 1시간 가량 작업을 해서 길을 닦아 놓았다. 자갈이 깔려 쇠스랑이 잘 들어가지 않아 쇠스랑 자루가 부러지고 말았지만, 어쨌던 길을 닦아 놓으니 기분이 좋다.

 

길 위에서 길을 닦는 일이야말로 도道를 닦는 것이 아니겠는가? 

함께 땀을 흘리며 작업을 해준 친구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