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은 네 앞에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돋게 하고 너는 들의 풀을 먹으리라'
(창세기 3:18)
엉겅퀴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한 죄로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를 쫒아내시며 하신 말씀이다.
엉겅퀴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내린 저주의 표상이다.
그러나 엉겅퀴는 스코틀랜드의 국화이기도 하다.
스코틀랜드에 침입한 바이킹의 척후병이
성 밑에 난 엉겅퀴 가시에 찔려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성내의 병사들이 깨어나 바이킹을 물리쳤다 한다.
그 후부터
스코틀랜드는 엉겅퀴를 국화로 지정하였다고 한다.
요즈음 엉겅퀴 꽃이 한창 피어나고 있다. 온 몸에 가시를 돋히고 붉은 눈을 부릅뜨고 서 있는 엉겅퀴를 보면 모골이 송연하고 온 몸에 소름이 돋을 것만 같다. 그러나 나비들은 가시 돋힌 엉겅퀴 꽃에 앉아 엉겅퀴꿀을 태평스럽게 빨아 먹고 있다.
북유럽에서는 성모 마리아가 십자가에서
뽑아낸 못을 묻은 장소에서
엉겅퀴가 돋아나기 시작하였다고 하여
엉겅퀴의 가시가 마녀를 쫒고
가축의 병을 없앤다고 하여
엉겅퀴를 축복을 받은 꽃으로 여겨
결혼식 때 장식으로 쓰기도 한다.
엉겅퀴는 피를 멈추게 하고 엉기게 하는 효능이 있어
엉겅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금가락지 앞에도 엉겅퀴 꽃이 파수병 처럼 서 있다. 지금 엉겅퀴는 금가락지를 지키는 보초병이다. 내가 집을 비운 사이에는 이 엉겅퀴가 온 몸에 가시돋힌 창을 들고 금가락지를 지켜 줄것이다. 엉겅퀴의 정령이시여! 내 그대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가시돋힌 창을 하늘높이 들고 병사의 합창을 부르는 그대에게 갈채와 찬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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