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
가을 상추 파종
가을에 먹을 상추씨를 파종했다. 72구 포트에 적치마, 청치마, 그린로메인, 청겨자 4가지 종류를 파종을 했다. 상추씨가 너무 작아 파종을 하기가 쉽지가 않다. 농장에서 배운대로 먼저 상토에 물을 뿌려 적당히 비벼서, 72구에 채워넣었다. 상토를 세게 누르면 안 된다. 포트에 자연스헙게 채워지도록 흙을 비비면서 고르게 뿌려서 씨를 파종하기 좋게 한다. 상토를 세게 누르면 나주에 물을 줄 때에 흡수가 잘 되지않고 넘치게 된다.
다음에는 상추씨를 한구에 3개식을 파종을 했다. 상추시가 워낙 작아 바람이 불면 날아가 버리고, 손으로 집어도 잘 잡히지가 않는다. 그래서 상추씨를 나무 젓가락에 묻혀서 흙으로 옮기는 방식을 취했다. 상추씨를 작은 접시에 담아놓고 나무젓가락으로 살짝 누르면 나무젓가락 끝에 상추씨가 묻는다. 그리고 상추씨를 흙에 옮겨 놓으면 저절로 흙에 달라붙는다. 상추씨에는 습기가 없는데 나무저가락과 흙에 습기가 있기 때문에 자석처럼 마른 상추씨가 물기가 있는 곳에 저절로 붙는다.
이 방식은 홍선생님이 심는 방법인데 참으로 사소하지만 매우 편리한 발명이다. 그러나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매우 집중을 요하는 작업이다. 나는 72구 포트에 적치마, 청치마, 그린로메인, 청겨자를 각각 15구씩 파종했다. 1구에 3개의 씨를 뿌렸으니 각각 45개의 씨를 뿌린 셈이다. 그리고 나중에 싹이 나면 솎아내기를 해서 튼튼한 모종만 이식을 할 예정이다. 차종을 하고 나서 작고 가는 물뿌리개로 물을 충분히 뿌려 주었다.
김장배추 솎아내기
8월 1일 파종을 한 배추가 금새 이렇게 크게 자라났다. 배추 모종의 크는 속도는 대단하다. 먼저 모종에 충분히 물을 주어 흙이 뿌리에 적게 뭉쳐 있도록 한다. 흙이 마를 때에는 뿌리가 흙을 단단히 잡아두게 되므로 흙이 많이 묻어 나온다. 모종들의 생존 방법이다. 그러면 옆에 있는 뿌리까지 상할 염려가 있으므로, 물을 충분히 주어서 녀석들을 물로 배를 부르게 하여 느슨해질 때 핀세트로 하나하나 뽑나애야 한다. 그러니 식물이나 동물이나 배가 부를 때 조심을 해야 한다.
400여개의 배추 모종을 튼튼한 모종만 남겨놓고 약 250개 정도 남겨두었다. 이렇게 귀엽고 멋진 모종을 골라내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모종을 튼튼하게 기르기 위해서는 모종과 모종 사리를 약 2cm 정도 유지하여야 한다.
"너를 뽑나내기가 참으로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네."
핀세트롤 하나하나 모조을 뽑아내는 작업은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작업이다. 지칫 잘못하면 옆의 뿌리를 다치거나 엉뚱한 것을 뽑아내기 때문이다. 모종을 뽑아내면서 파 헤쳐진 자리는 조심스럽게 북을 해주어야 한다. 한참을 하고 나니 눈이 빠질 것 같고, 고개가 아프다. 우리가 먹는 김장배추는 이렇게 농부의 수고로움으로 밥상에 오르는 것이다. 그러니 김치를 먹을 때는 지극히 고마운 마음으로 먹어야 한다.
★8월 1일 파종한 배추 모종이 이렇게 크게 자라났다.
▲촘촘히 박힌 400여개의 배추모종
▲핀세트로 하나하나 솎아낸다.
▲솎아낸 후 배추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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