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텃밭일기

콩밭에 호밀을 뿌리다.

찰라777 2013. 9. 29. 01:51

9월 25, 맑음

 

 

 

▲콩밭에 호밀을 뿌리고 있는 홍려석 선생님

 

홍 선생님은 콩밭에 호밀을 뿌렸다. 홍 선생님은 콩밭에는 호밀을 재배하고, 사과밬에는 청보리를 재배할 예정이다.

 

우라 집 텃밭에도 홍선생님이 주신 호밀 한포대로 콩밭과 돼지풀단풍잎이 무성하게 돋아나는 잡종지에 호밀을 뿌렸다.

 

 

 

▲캐나다산 호밀(상). 콩밭과  돼풀 단풍잎이 무성한

텃밭 아래 잡종지에 호밀을 뿌렸다.

 

녹비작물은 질소를 땅 속으로 끌어들여 천연비료 역할을 하는 콩과 작물과 뿌리를 깊게 뻗어 토량 개량효과를 얻는 화본과 작물로 친환경 유기농산물 생산을 위한 필수 작물이다. 호밀 재배시 토양효과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포도원 토양관리를 위한 호밀재배 효과
강 보 구·농학박사
충북농업기술원 농업환경과

우리나라 포도원은 주로 제초제를 사용하여 나지상태로 관리하고있어 토양유실에 의한 토양환경 악화가 심각하다. 따라서 포도원에 호밀재배시 유기물 공급에 의한 토양물리화학성 개선, 잡초방제, 강우시 양분 및 토양유실 방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환경보전형 포도원 관리를 위한 호밀재배 면적이 늘어나는 추세인 바 이를 소개한다.

포도는 소득작물로 전국적으로 약 31천ha가 재배되고 있으며 생산량도 과수 중에서 감귤 및 사과 다음으로 많다. 그러나 우리나라 포도원은 주로 경사지에 분포하고 있는데다가 토양이 사양토 및 양토가 70% 이상인 점, 강우가 여름철에 집중되는데도 대부분의 포도재배농가에서는 제초제를 사용하여 포도원을 나지로 관리함으로써 토양의 유실과 함께 양분이 용탈되어 비옥도가 척박해지고 토양환경이 악화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퇴비자원으로서 주로 시용되는 가축분 부산물비료는 토양의 물리성 개선효과 보다는 양분공급 측면에서의 효과가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최근에 포도원에 대한 친환경농업을 위해서 녹비작물로 호밀재배 면적이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호밀재배의 기대효과로는 동절기에 푸른 과원에 대한 시각적인 농촌의 정서, 대기정화작용 등 공익적인 기능 등 몇 가지 이점을 들 수 있다. 호밀을 10월 중순경에 파종하여 이듬해 5월 초순경 예취하여 토양에 피복해 줌으로써 신선한 유기물 공급에 의한 보습 및 통기성 등 토양물리성 개선, 잡초방제효과 그리고 강우시 토양 및 양분 유실 방지 효과뿐 만 아니라 농가에서 비료를 과다하게 시용하였을 경우 호밀이 흡수하여 양분조절에 의한 화진현상 방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본 연구는 호밀재배시 포도원 토양환경 개선 효과와 더불어 연차별 비옥도 변화에 따른 적정시비 등 과원에 대한 친환경보전농업 자료로 제시하고자 충북 영동군 학산 및 양산지역에서 호밀재배연수별로 구분하여 3년간 45농가를 조사하였다. 포도나무 수령은 5∼16년까지 다양하였으며, 주요 조사내용은 호밀의 생체중, 토양의 물리화학성 그리고 토양유실 등이다.

 

호밀재배시 유기물 공급

호밀은 10월 중·하순에 파종해서 이듬해 5월 상순에 예취하는데 파종량이나 생육상황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10a당 호밀의 생체중은 3,108kg이었고 건물체중으로 548kg의 유기물자원 공급 효과가 있었다.

호밀재배 연수별 토양화학성 변화

조사된 포도원의 화학성분의 변화는  유기물함량은 호밀을 예취하여 토양에 환원함으로써 신선한 섬유질 유기자원이 공급되어 호밀재배연수가 증가할수록 토양유기물이 증가하여 호밀재배 3년 이상되면 무재배 포도원에 비하여 34% 정도 증가하는 경향이었다. 유효인산도 높아지는 경향이나 다른 성분에 비하여 크게 증가하지는 않았다.


pH와 Ca의 함량이 높았는데 이와 같은 결과는 이 지역의 대부분 농가에서 패화석을 시용한 결과로 생각된다. 그리고 호밀재배연수가 증가할수록 K와 Mg 등 치환성 양이온 함량도 증가되었다. 호밀 중의 유기태질소의 무기화에 의한 질산태질소의 함량도 높아지는 경향이었다. 위와 같이 비옥도가 개선된 결과는 호밀 중의 양분이 토양에 환원되어 공급된 효과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예취된 호밀이 포도원에 피복되어 양분 및 토양유실 방지 효과에 의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물리성 개선 효과

호밀재배 연수가 증가할수록 호밀무재배 포도원에 비하여 토양의 용적밀도가 감소하였고, 토양3상의 분포비율은 고상은 감소하면서 액상과 기상이 증가하는 경향이었으며 토양경도는 표토에서 20cm 깊이까지는 호밀을 3년 이상 재배한 포도원에서 낮아져 흙이 부드러워졌음을 알 수 있다.


포도원에 호밀을 재배함으로써 토양물리성 개선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으며 특히 흙 살림꾼인 지렁이가 서식할 수 있는 토양환경으로 개선되어 흙이 생명을 찾아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양분 및 토양유실 방지 효과

호밀재배시 토성별 토양침투수에 의한 질소의 용탈을 비교하기 위하여 Lysimeter 시험을 수행한 결과 호밀재배에 비하여 호밀무재배구에서 사양토 1.4배, 양토 3.4배, 식양토 1.8배 유실량이 많았으며, 유거수에 의한 토양유실량도 호밀무재배에 비하여 호밀재배 시험포장에서 약 1.7배 감소하였다.

맺음말

호밀재배시 생육상황과 파종량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건물중으로 약 500kg/10a 정도 유기물 공급효과가 있었으며 호밀재배연수가 증가할수록 토양의 용적밀도, 경도 등이 감소하였고, 토양의 3상 분포는 기상과 액상의 비율이 증가하여 토양의 입단화 및 흙이 부드러워져 토양의 물리성이 개선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토양환경보전의 지표생물이라 할 수 있는 지렁이 서식이 증가되는 것으로 보아 흙이 생명을 찾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또한 유기물, 치환성 양이온, 양이온치환용량 등이 증가되어 비옥도가 개선되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호밀 중 양분의 무기화에 의한 양분공급 및 표토의 유실방지 효과에 의한 결과로 생각된다.
양분 및 토양유실은 토양의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본시험 조건에서는 호밀무재배에 비하여 호밀재배시 질소의 유실방지는 1.4∼3.4배 효과가 있었으며, 유거수에 의한 토양유실량도 1.7배 정도 감소하였다. 따라서 친환경농업 차원에서 포도원에 호밀재배는 앞으로 보급할 가치가 있는 녹비작물로 판단된다.

강 보 구·농학박사
충북농업기술원 농업환경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