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시월의 텃밭 풍경-그림자가 점점 길어지는 계절

찰라777 2015. 10. 16. 11:15

중국 귀주성 여행을 다녀 오느라 보름동안 집을 비웠더니 할일이 많군요.

그림자는 점점 길어지고, 물서리가 내려 쌀쌀합니다.

긴 시간 동안 농부가 직무 유기를 했으니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습니다.

 

어제 도착하자말자

아사 직전에 있는 김장배추, 양배추, 무, 배추, 당근에 물을 주느라 한나절을 보냈습니다.

녀석들이 아우성을 치내요.

돌보지 않으려면 심지를 날라고요~ ㅋㅋ

 

생명의 물을 주니 다행이 모두가 벌떡 일어서는군요.

녀석들에게 코가 땅에 닿도록 엎디어 사과를 했습니다.

참으로 미안하기도 하고요~~

 

 

 

블루베리 잎이 빨갛게 물들어 가고 있네요.

 

 

 

 

 

 

 

집을 비운 사이에 노란 감국이 피어나

감국 향기가 온 집안에 은은하게 퍼지고 있어요~

 

 

 

코스모스가 몇 송이가 아직 피어나

가을을 보내는 이별 노래를 부르고 있군요.

 

 

 

 

 

 

느티나무에서 떨어진 낙엽이

가을 서정을 한 껏 느끼게 합니다.

 

 

 

 

 

 

 

 

 

 

 

 

브로콜리꽃이 점점 커지고

 

 

 

 

 

 

 

양배추는 야무지게 결구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비트도 튼실하게 여물고

 

 

 

 

콜라비는 작은 항아리만 하네요 ^^

 

 

 

그동안 벌레 방지를 위해 덮어 두었던 한랭사를 모두 거두워앴어요

말려서 내년에 다시 사용해야지요.

 

 

 

 

김장배추가 어쩐지 시원찮게 보입니다.

뿌린대로 거두어야 겠지요~~

 

 

 

 

아직도 배추애벌레(호랑나비)가 한창 먹고 있네요~

그냥 살려 주어야지요.

 

 

 

당근도 밑이 잘 들어 가고 있군요.

 

 

 

 

 

서리태는 아직 여립니다.

 

 

 

 

산수유 열매

 

 

 

 

내일은 고구마를 캐야 겠어요.

마침 친구도 와 있고, 내일 큰아이 영이가 고무가를 캐는 작업을 도와 주러 온다고 하네요.

 

 

 

세번재로 심은  옥수수입니다.

 

 

 

 

대추

 

 

 

그림자가 점점 길어지면

겨울을 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뿌린 곡식을 거두워들이고

김장을 할 준비도 해야하고요....

 

눈코 뜰새 없이 바쁘지만

마음은 풍성합니다.

 

 

 

 

야래얗이 피어나

밤에는 향기가 온 집안 가득히 채워주고 있어요!!

야래향 향기는 참으로 진해요.

 

야래향

야래향

밤에만 피는 꽃

네 품안에 안기어

꿈나라로 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