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는 일본인이 추천하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일본의 명소’ 3위에 올라있다. 나가노현과 도야마현에 걸쳐있는 다테야마 연봉은 세계 유수의 적설지대로 적설의 깊이는 평균 약 7m, 적설량이 많은 해는 20m까지 달해 10층 건물 높이의 눈 벽 사이를 500m까지 걸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약 90km에 달하는 알펜루트를 로프웨이, 케이블카, 트롤리버스, 도보 등 다양한 탑승기구를 타고 대자연의 풍경을 비교적 편하게 즐길 수 있어 연간 100만 명이 넘는 여행자들이 다녀간다.
일본 중부 혼슈 중앙에 위치한 일본 알프스는 해발 3000m 이상의 높은 준봉들이 우뚝 솟아 있어 유럽의 알프스에 견줄만하다. 때문에 일본인들은 이를 ‘재팬 알프스’, 혹은 ‘일본의 지붕’이라 부르며 자랑스러워한다.
다테야마는 예로부터 후지산, 하쿠산과 함께 일본의 3대 영산 중의 하나로 일본인들에게는 숭배의 대상이다. 일본인들에게 신이 있는 산으로 숭배되어졌던 다테야마는 산록의 화산성을 불교의 ‘지옥’으로 연상시켜 아귀밭, 지옥계곡, 피연못 등 다수의 지명이 남아있다.
1971년 전구간이 개통된 알펜루트는 연간 수백만 명 이상이 찾는 유명 관광지가 되어 있다. 알펜루트를 오르는 지점은 두 가지다. 그 하나는 다테야마 역에서 출발하여 반대편에 있는 오오기사와까지 가는 방법이 있고, 다른 하나는 반대로 오오기사와에서 다테야마로 가는 방법이 있다.
어느 쪽을 택하든 코스는 같다. 자유여행자라면 다테야마역쪽으로 올라가는 것이 훨씬 운치가 있어 보인다. 덴테츠 도마야역에서 지방철도를 타고 시골 전원풍경을 바라보며 알펜루트의 관문인 다테야마 역까지 가는 기차여행도 퍽 인상 깊기 때문이다.
다테야마-구로베간 알펜루트는 무려 다섯 번이나 탈 것을 갈아타야 한다. 다테야마-비조다이라 케이블카, 비조다이라-무로도 고원버스, 무로도-다이칸보 터널 트롤리버스, 다이칸보-구로베다이라 로프웨이, 구로베다이라-구로베호수 케이블카, 그리고 구로베호수 케이블카 역에서 구로베댐까지 연결된 800여m의 댐은 보보로 걸어서 간다. 이처럼 다양한 탑승기구를 타고 남녀노소, 노약자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따라서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 루트는 일본 알프스를 관통하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횡단하는 다이내믹한 산악관광루트다. 장애인이나 노약자들도 비교적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관광지다. 도마야 현과 나가노현을 잇는 전체 길이 약 90km의 루트를 고도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대자연의 풍경을 다양한 탈 것을 타고 즐길 수 있다.
참고로 일본 명소 가이드가 추천하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명소 5’를 살펴보면, 1위는 오가사와라 제도(동경도-도쿄 남쪽 1000km 지점 태평양에 떠 있는 절해고도도 동양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린다)이고, 2위는 일본의 끝(홋카이도, 오키나와-일본의 최북단과 최남단)이다. 3위는 바로 이 알펜루트이고, 4위는 시후현에 위치한 일본 전통가옥 시라카와고 마을이고, 5위는 와카야마현에 위치한 나치 폭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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