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리에 더욱 짙어만 가는 산국향기! 시월 들어 무서리가 아침마다 하얗게 내려 있다. 서리는 춥고 맑은 새벽, 땅 표면이 냉각되어 온도가 0ºC 이하로 내려갈 때 수증기가 땅에 접촉하여 얼어붙은 아주 작은 얼음이다. 노란 산국은 서리가 내릴 즈음 피어난다. 무서리가 내릴수록 향기는 더욱 짙어진다. 임진강변에 피어나는 ..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8.10.27
야생콩을 한올 한올 뽑아내며... 6월 4일, 월요일, 맑음 잡초에게 배운다 ▲야생콩에 지생하는 뿌리혹박테리아 오늘은 아침부터 잔디밭 풀을 뽑는 일을 하였다. 제초제를 뿌리면 편하겠지만 내가 사는 동안 금가락지에 제초제나 농약을 일체 하지 않으려고 한다. 물론 풀을 뽑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뽑고 돌아서..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8.06.06
격렬했던 임진강 전투 6월 3일, 일요일, 맑음 가장 격렬했던 임진강 격전 -결코 잊지는 말아야 한다! 6월은 호국의 달이다. 두포리 오갈피 농장을 다녀오다가 인근 설마리에 있는 영국군 추모공원을 들렸다. 6.25전쟁에 참전을 한 국가는 16개국이다. 194만명의 세계 참전 용사들이 이름조차 낯선 나라를 지켜주기위..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8.06.06
상추 한줌 나누어 먹는 기쁨 6월 1일, 금요일, 맑음 6월 첫날부터 태양이 용광로처럼 이글거리며 임진강 적벽위로 솟아올랐다. 이른 아침부터 무더운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올리듯 태양빛이 작렬하다. 임진강 적벽과 금굴산의 녹음도 하루가 다르게 짙어만 간다. 텃밭으로 발길을 옮기니 아침이슬을 머..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8.06.04
[스크랩] 행복이 가득한 집 -- 타샤의 정원이 부럽지 않다네! 임진강변 금가락지에 둥지를 튼지 7년 아내가 가구는 정원엔 꽃들이 가득 차고 내가 일구는 텃밭엔 유기농 야채 가득하네. 타샤의 정원이 부럽지 않다네! 새들이 노래하고 벌나비가 춤추는 곳 행복이 가득한 집, 금가락지!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8.05.29
최고 얌체족 뻐꾸기의 악랄한 생존방법 ▲경기도 안산 갈대 습지공원에서 붉은머리오목눈이(뱁새, 오른쪽) 어미가 탁란한 뻐꾸기 새끼에게 먹이를 먹이고 있다. (사진출처=한겨례신문 김진수 기자) 5월 16일 이른 아침, 2층 다락방 커튼을 올리자 동이대교 밑으로 흘러가는 임진강 수위가 엄청나게 불어나고 있다. 북한에서 황강..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8.05.24
천둥치는 새벽에 막 피어나는 작약 막힌데는 뚫어야 한다 천둥소리에 새벽잠에서 깼다. 오랜만에 들어 보는 천둥소리다. 427남북정상회담 이후 요즈음은 포성소리와 기관총 소리가 멎어 조용한 봄날을 맞이하고 있다. 포성소리와 천둥소리는 확연히 다르다. 포성 소리는 펑~ 하고 울림이 적고 찢어지는 소리가 나 듣기에 썩..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8.05.16
비온 뒤 찬란하고 처연한 아름다움 뻐꾸기 소리에 잠을 깼다. 녀석은 나처럼 아침형 뻐꾸기 인가 보다. 창밖을 바라보니 비가 말끔하게 개어 있다. 임진강주변에는 안개가 서려 있고, 먼산에는 아직 구름이 끼어 있다. 커피잔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바람 한점 없이 내린 비로 인해 모든 식물들이 빗물을 듬뿍 머금은 채 다소..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8.05.13
손님맞이로 바쁜 금가락지의 5월 무공해 봄나물로 넘치는 금가락지 텃밭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바람 한 점 없이 이슬비에 옷이 젖듯 슬금슬금 내리는 비는 산야의 초목을 그대로 적셔주고 있다. 빗방울을 듬뿍 머금은 노란장미가 너무나 청초하고 아름답다. 냉이꽃과 보리꽃도 비를 흠뻑 머금고 고개..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8.05.12
35년 된 영산홍 오늘은 어린이 날이다. 아침부터 어린이날 답게 날이 화창하고 시계가 매우 맑다. 창밖을 바라보니 오래전 화분에 심어두었던 영산홍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유혹의 미소를 짓는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뜨거운 물에 커피를 옅게 타서 후루륵후르룩 마시며 화단에 핀 꽃들을 감상하..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8.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