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뭔지나 아시나요? 추수 끝, 구례벌판에 하얀 유빙이 둥둥... 소의 여물로 쓰이는 곤포사일리지 덩어리 가을걷이 후 설치미술의 극치를 이루듯 놓여져 있어 추수가 끝난 황금벌판에는 볏짚을 말아 놓은 하얀 덩어리가 유빙처럼 여기어기 서 있습니다. 오늘 아침엔 안개가 끼어서인지 볏단은 꼭 거대..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11.02
섬진강 물안개, 그리고 억새..... 11월 1일, 아침 일찍 섬진강으로 갔습니다. 섬진강엔 물안개가 환상적으로 드리워져 있습니다. 강물은 세월을 안고 흐르는데 안개는 속절없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강물에 어리는 물안개, 그리고 바람에 하늘거리는 억새가 가을의 서정을 노래 하고 있습니다. 나는 억새숲과 안개 사..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11.01
지리산에도 벼이삭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햇볕만 쨍쨍 더 내리쪼여 준다면… 농부들의 삶과 꿈이 영글어가는 황금들판을 걷다! 여름 내내 장마와 폭우로 햇빛을 쐬어 본지가 손가락 꼽아 세어 볼 정도였으니 사람도 나무도 모두 햇볕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햇볕을 갈망하고 있는 농부들의 가슴은 까맣게 타들어 갈 정도입니다. 더욱이 논과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9.07
새들이 자꾸만 유리창 풍경에 부딪친다는 개구리집 겸손하고 간소한 삶 오늘은 오랫만에 양동마을 개구리집에 갔습니다. 서로가 바빠서 한동안 만나지 못했는데 마침 오늘은 집에 있다고 김선생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구례읍에 다녀오는 길에 우리는 농협에서 퇴비 거름 세포대를 사가지고 갔습니다. 개구리집은 자동차가 없어 무거운 퇴비를 나르기..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6.17
가지와 토마토가 열리다! 한차례 비가 오고나니 정말 식물들의 생장이 눈에 띠게 나타난다. 이웃집 혜경이 엄마가 모종을 해준 가지와 토마토에 열매가 열렸다! 식물들은 참으로 신기하기만 하다. 그 작은 떡잎이 흙속을 뚫고 나와 태양의 빛으로 탄소동화작용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그 작은 뿌리를 통해 수분을 열심히 빨아드..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1.05.24
영글어 가는 벼이삭 영글어 가는 벼이삭 이른 아침, 풀잎에 맺힌 이슬을 털며 산책에 나섰습니다. 태풍 말로의 영향으로 밤새 비가 내리는 가 싶더니 아침에는 비도 바람도 잠잠합니다. 다만, 백운산에서 흘러내리는 개울물 소리만 요란하게 들려옵니다. 마을 골목길을 돌아가는 데 뒷집 창고 울타리에 다섯 마리나 되는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9.07
벌써 귀뚜라미 소리가... ▲구례군 간전면 수평리에 피어오르는 물안개 오늘새벽엔 한바탕 천둥번개가 치며 소낙비가 억수로 쏟아졌다. 일진광풍이 몰아치며 대낮처럼 훤해지는 번개의 번뜩임에 놀라 깨어나 보니 창문 안으로 비가 휙휙 날아들어 방안까지 적셨다. 번개는 계속 섬광처럼 번뜩이며 어둠을 밝혔다. 방향을 가..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8.16
계족산에 걸린 무지개 ▲구례 간전면 수평리 계족산에 걸린 무지개 계족산에 걸린 무지개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오네 행운의 이리스 여신이여 그대, 일곱가지 빛깔로 하늘 땅을 잇는 천국의 계단을 만드는가! 해바라기 미소에 젖어 있는데, 엇, 이게 웬 떡이지? 무지개가 손에 잡힐듯 걸리다니 헛헛, 닭발에도 무지개가 ..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8.09
섬진강에서 젊은 친구로 살아가게 되다 섬진강변에서 "젊은 청년"으로 살아가게 되다 ▲구례읍 앞에 펼쳐진 섬진강. 멀리 지리산 자락에 운무에 싸여 있다. 요즈음 젊은이들이 도시로 몰리다 보니 시골에 폐가가 즐비하게 늘어나고 있다. 평소 알고 지내는 화엄사 스님에게 월세 10만원 짜리 농가 주택으로 이사를 하게되었다고 했더니, "아.. 국내여행/섬진강일기 2010.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