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낀 금가락지 아침에 일어나니 짙은 안개가 끼어 있다. 안개는 산을 덮고 강을 덮고 나무를 덮고 하늘을 덮고 금가락지를 덮고 황금텃밭을 덮고 내 마음까지 덮고 있다. 안개속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황금텃밭에서 자라나는 채소를, 콩을, 토마토를, 가지를, 수박과 참외를.... 모든 작..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03.17
[찰라의농사일지]2013 농작물 배치도 작년 한해동안 처음을 200 여평의 텃밭에 농작물을 재배하여 보았습니다. 가뭄과 장마가 교대로 농사를 힘들게 했지만 왕초보 농부의 작황은 그런대로 성공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상추류, 오이, 토마토, 김장배추, 김장무, 알타리무, 가지, 고추, 땅콩, 고구마, 수박, 호박 작황이 그..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03.13
겨울을 이겨낸 놀라운 야채들-마늘/시금치 작년 11월 시금치씨를 뿌리고 마늘을 파종했다. 왕겨로 덮어놓긴 했지만 이번 겨울처럼 추운 날씨를 견디어 내고 싹을 내주다니 참으로 놀랍니다. 영하 25도의 추운 날씨를 견디다니.... 그저 끈질긴 생명력에 놀라울뿐이다. 마늘 싹이 비닐을 뜷고 왕겨 사이로 마치 입을 벌리듯 귀엽..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03.08
수묵화의 환상-연천 주상절리 눈꽃 맨몸으로 겨울을 나는 '박새'에게 갈채를 보내며... 입춘을 사이에 두고 동장군이 작란을 치고 있다. 입춘을 전날 밤 눈 폭탄이 내렸다. 하루를 쉬는 듯 하더니 다시 폭설이 내린다. 동장군이 주술을 부렸는지 바람마저 고이 잠들어 세상은 침묵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새들의 숨소리도 멎..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02.07
입춘폭설 입춘폭설 점심은 '화로 쌀밥', 후식은 '전등 아이스크림'입니다 오늘은 2월 4일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입니다. 그러나 봄이 오는 것을 시샘이라도 하듯 동장군은 밤새 폭설을 몰고 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바라보니 온 천지가 하얀 눈으로 덮여 있습니다. 지난주에 계속된 ..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02.04
진눈깨비 내리는 날 빈대떡 맛! 진눈깨비 내리는 날 빈대떡 부처 놓고 불러주는 이웃집이 있다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을까? 오늘(1월 21일)은 하루 종일 진눈깨비가 내렸다. 아침에는 눈이 펑펑 내리더니 점점 눈발이 가늘어져 진눈깨비로 변해 대지를 촉촉이 적시고 있었다. 마른 가지와 풀섭에 물방울이 맺히고 땅..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01.23
2013년, <희망상자>를 만들며... 나만의 동화세계로 들어가는 큰 대문 아래 그림 속에 보이는 방어진지는 동이리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나는 이 방어진지를 우리 집으로 들어가는 큰 대문이라고 부릅니다. 동이리 마을은 이 문을 통해서만 들어가고 이 문을 통해서만 나올 수 있습니다. 금굴산을 중심으로 동이리 ..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01.04
새해 아침 걸어서 임진강 건너가다! 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동이리 마을 사람들과 함께 금굴산 해돋이 보러 갔다가 눈만 흠뻑 맞고 왔습니다. 하얀 도화지로 변한 산길을 몇 시간 걷고나니 머리가 텅 빈듯 가벼워져, 시뻘건 해를 보는 것보다 오히려 더 좋군요^^ 오후엔 임진강으로 갔어요. 강이 꽁꽁 얼어 걸어서 도강을..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01.01
2012년 연천 동이리 해넘이 아침에 봉천고개에서 관악산에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보고 온 가족이 함께 이곳 연천 금가락지로 돌아왔습니다. 동이리로 가는 길은 그제 내린 눈으로 완전 빙판길입니다. 북극의 어느 시골길을 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온 세상이 하얗습니다. 집앞까지 슬금슬금 기어와 대문앞 언덕의 눈..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12.31
2012년 찰라의 농사메모 -새해 희망을 설계하며... 세월은 정말 화살처럼 빠르군요! 섬진강에서 이곳 임진강변 금가락지로 이사를 온지 1년이 훌쩍 지나갔네요. 2011년 11월 28일, 청정남님과 내 생애 영원히 잊지못할 새로운 인연을 맺으며 우리나라 최남단 섬진강에서 최북단 임진강으로 삶의 터를 옮겨와, 오늘까지 219회째 <임진강 일기&..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