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라의영농일기]김장배추 작살내는 배추애벌레 배추 속잎부터 갉아먹어 구멍이 숭숭 "여보, 오늘 아침에는 배추애벌레를 한 마리도 발견하지 못했어요. 어쩐 일일까?" "일요일이라 배추벌레들도 모두들 교회에 갔는지도 모르지요. 배추애벌레들도 좀 쉬는 시간이 있어야하지 않겠어요." 요즈음 김장배추에 서식하는 배추애벌레를 잡아..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9.20
고개숙인 동이리 코스모스 태풍 산바가 지나간 동이리 코스모스길을 어제와는 사뭇 달라보입니다. 9월 16일, 어제만 해도 코스모스가 고개를 처들고 산들바람에 웃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는 모두 고개를 수그린 체 축 쳐저 땅에 엎디어 있습니다. 아침 이슬을 함초롬히 머금은 코스모스의 가냘픈 허리들이 애처..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9.19
[찰라의영농일기] 금배추, 무를 솎아주다 태풍 산바와 함께 내린 비는 배추와 무를 훌쩍 크게 성장 시켰다. 배추는 모종이 아까워 120포기를 다 심다보니 너무 촘촘하게 붙어 있다. 어차피 가운데 줄은 도중에 뽑아낼 작정이었는데 아내의 만류로 아직까지 그대로 두었었다. 그러나 이제 한계점에 도달한 것 같다. 태풍으로 배추값..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9.18
[찰라의영농일기]부드러운 표고버섯! 아내의 병원 외래와 경주에 다녀오느라 일주일 동안 집을 비웠더니 텃밭에 많은 변화가 와 있다. 김장배추는 땅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생장을 했고, 무는 작은 수풀 밀림을 이루고 있다. 배추와 무를 솎아내야 하는데, 아내는 조금만 더 두고 보자고 한다. 조금 더 커야 뽑아서 김치를 담궈..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9.18
[찰라의영농일기]무럭무럭 자라나는 배추와 무 9월 5일, 수요일, 흐림 -무럭 무럭 자라나는 김장배추와 무 김장용으로 심은 배추가 생각보다 빨리 자라나고 있다. 벌써 배추잎은 10장 정도 돋아나 포기를 이룰 준비를 하고 있다. 땅은 좁은 데 120포기를 심어 놓았으니 포기가 굵어지면 가운데 포기는 뽑아먹어야 한다. 상추는 금주 말쯤이..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9.07
우후죽순처럼 자라나는 잡초 밤새 비가 내리더니 아침에야 비가 그쳤다. 가을비는 제발 멈추어 주어야 오곡이 제대로 영글어 갈 텐데, 하루걸러 비가 내리니 농부들은 걱정이 태산 같다. 잔디를 깎았다. 금년들어 벌써 세 번째 깎는 잔디다. 같은 잔디밭이라도 잔디의 종류가 달라 어느 부분은 길게 돋아나 있고 어느 ..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9.06
"너구리야, 제발 계속 좀 속아주렴!" 너구리 쫓아내는 토끼허수아비 모래밭을 일구어 만든 우리 집 텃밭에 땅콩을 20여 평 정도 심어 놓았습니다. 땅콩은 104년 만에 찾아온 가뭄을 이겨내고 생각보다 잘 자라 땅콩 알이 알알이 여물어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너구리가 땅콩 맛을 알고는 매일 밤 슬금슬금 찾아와..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9.05
백중 보름달 지난 9월 1일 백중 보름달은 유난히도 밝았다. 1년에 한 번 지옥문이 열린다는 백중날은 부처님과 조상, 그리고 살아있는 부모님께 공양을 올리며 효도하는 날이다. 신통제일 목련존자는 백중날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하여 무간지옥에 빠진 어머님을 성불케 하였다고 한다. 삼각대도 없이 ..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9.05
너구리야, 이 정도로 협상 하는 것이 어때? 1차전은 너구리에게 판정패, 2차전에 돌입 가래침을 뱉어 내듯 켁켁거리는 고라니의 울음소리에 그만 잠이 깼다. 창밖이 훤하다. 벌써 날이 밝았을까? 그러나 벽시계를 보니 아직 새벽 4시를 가르치고 있었다. 들창문을 열고 하늘을 바라보니 둥근달이 휘영청 떠 있다. 그러고 보니 오늘(8..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9.01
기기묘묘한 새벽달 "으헤엑, 으헤엑~" 가래침을 뱉어내는 듯한 고라니 울음소리에 잠을 깼다. 벽시계를 보니 새벽 4시를 가리키고 있고 밝은 대낮처럼 훤하다. 태풍끝이라 그런지 보름달이 으스름한 구름속에서 숨바꼭질을 하듯 오락가락 한다. 들창문을 열어보니 달이 휘영청 밝게 떠있다. 그러고 보니 오..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