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 일요일 비
비가 내린다고 했는데 오전엔 비가 내리지 않고 햇빛이 났다. 비가 내리면 당근과 상추를 심으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오후에는 내릴지 모르겠다. 마당에 잔디를 뽑고 있는데 웃집 장사장님 부부가 인사를 한다. 아마 어제 저녁에 온 모양이다. 두 부부는 주말이면 꼬박꼬박 찾아와 전원생활을 즐긴다.
"안녕하세요? 별일 없나요?"
"네, 별일은 없는데 우리집에 고라니가 들어와 배추잎을 다 뜯어 먹어치웠어요."
"저런!"
"산밑에 철망팬스를 다 쳐 놓았는데 어떻게 들어왔는지 살펴보아야 겠어요."
"그래요. 저도 함께 가보고 싶군요."
▲고라니 침입 방이용 팬스철망
장사장을 따라 금굴산 밑에 철망을 쳐 놓은 곳을 둘러 보았는데 이중으로 둘러져 있어 여간해서는 들어가기 어려울 같다. 그런데 한군데 구멍이 좀 넓게 벌러져 있다. 아마 그런 틈을 이용해서 고라니가 비집고 들어온지도 모르겠다. 골니는 한번 맛을 들이면 어던 방법으로든지 들어온다. 한쪽으로 쏠려 있는 구멍을 바르게 잡고 장사장 텃밭으로 가보았다.
▲고라니가 뜯어 먹어 버린 배추
★고구마 순도 뜯어멌다.
세상에! 고구마순을 비롯하여 여름 배추 잎을 고라니가 다 뜯어 먹어버렸다. 아무리 둘러 보아도 들어오기가 쉽지 않는데 공중으로 날라 들어왔나? 이렇게 철망을 쳐 놓아도 고라니가 들어오니 우리집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아직까지 우리 텃밭은 고라니가 손을 타지 않앗는데 언제 쳐들어올지 모르는 일이다.
장사장 사모님은 참외를 두개나 따서 맛을 보라고 주었다. 농사지은 것을 받는 즐거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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