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을 이루고 있는 동이리 주상절리 담쟁이 단풍
적벽을 따라 가을 시간여행을 떠나볼까?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 주상절리 담쟁이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기기묘묘한 주상절리 적벽에 수를 놓은 듯한 담쟁이 넝쿨 단풍은 보는 이로 하여금 그만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높이 40~50m의 적벽에 불타오르는 담쟁이 단풍은 명경 같은 임진강 수면에 드리워 더욱 절묘한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다. 담쟁이 넝쿨은 갖가지 모양으로 주상절리 적벽에 모자이크를 하듯 묘한 지도를 그려내고 있다.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하트, 곰발바닥, 손바닥 … 그림의 모양은 관람자의 마음에 따라 달라진다.
가을을 노래하듯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강변에 누워있는 몽돌, 명경지수처럼 맑은 임진강, 병풍처럼 둘러쳐진 수직적벽, 그 위에 모자이크를 하듯 울긋불긋 수를 놓은 담쟁이 넝쿨, 아직은 푸른색을 띠고 있는 활엽수의 조화는 이곳 동이리에서만 볼 수 있는 절경이다. 그것은 오직 자연만이 연출해 낼 수 있는 절묘한 다차원의 세계이다.
동이리주상절리는 홍적세(洪積世, 빙기와 간빙기가 반복되는 주기적인 기후변화가 일어났던 제 4기 지질시대로 1만년~258만 년 전으로 측정. 위키백과 참조) 중‧후기에 형성된 적벽으로 수백만 년 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여행을 떠나는 느낌이 절로 든다. 일설에 의하면 연천군 일대 주상절리는 홍적세시기에 북한에 있는 오리산 화산폭발로 형성된 것이라고 한다.
그 기기묘묘한 주상절리 절경이 거울처럼 맑은 임진강 수면위에 비치는 반영은 과히 압권이다. 현무암 몽돌을 사각사각 밟으며 올려다보는 적벽풍경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운치를 자아내고 있다.
주상절리 풍경은 태양이 저무는 석양에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금굴산으로 이글이글 타며 넘어가는 태양은 주상절리 적벽을 불바다로 만들고 만다. 수직적벽위에 직선으로 토해낸 붉은 태양의 숨결은 마치 100만 년 전 용암이 분출하다 멎어버린 모습을 연출한다. 굴곡진 주름 사이로 붉은 용암이 흘러내리는 듯 치렁하게 늘어뜨린 붉은 담쟁이 넝쿨은 임진강을 붉게 물들이며 한폭의 수채화를 그려내고 있다.
동이리 주상절리는 1.5km 직선으로 뻗어있다. 임진강 수위도 냇물처럼 줄어들어 몽돌을 밟으며 강변을 산책하는 기분은 말로는 할 수 없다. 연인들끼리 손에 손잡고 호젓한 비경 속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은 놓칠 수 없는 가을여행 백미중 하나이다.
☞여행팁
‣관람적기
오후 일몰시간 석양노을이 질때가 적기다.저무는 태양이 수직적벽을 일직선으로 내리쬐어 주상절리 단풍을 불타오르는 것처럼 물들인다.
‣오시는 길
대중교통이 불편하므로 승용차로 자유로를 따라 오다가 37번 국도를 지나 어유지리 3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삼화교 건너 우회전, <동이리 코스모스 길>이란 표지판을 따라 약 3km를 가면 도착한다. 주차시설이 없으므로 주상절리 입구 도로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코스모스 길을 산책하며 걸으면서 풍경을 음미하는 것이 좋다.
‣주변 볼거리
동이리주변에는고구려유적지 당포성, 고려태조 왕건의 위패를 모신 숭의전지, 유엔군 화장장시설이 있다. 연천군 군남면 군남 홍수조절지, 휴전선과 가장 가까운 중면 횡산리 태풍전망대(신분증 필요, 출입시간 오후 4시 이전, 연천군 문화관광과 031-839-2061 문의), 허브빌리지(031-833-5100) 등도 돌아볼만하다.
‣주변 먹거리
주상절리 주변에는 가게와 식당이 없다. 따라서 음료수와 먹 거리를 싸들고 와 강변에 앉아 주상절리를 바라보며 먹는 맛도 괜찮다. 또한 동이리 입구 마전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여 372번 도로를 타고 왕징면사무소 방향으로 가면, 임진교 주변에 매운탕(강마을 031-833-7228), 홍합짬뽕(귀빈각 031-833-6040), 냉면(황해냉면 031-833-7470) 등 먹거리가 제법 풍부하다.
‣주의사항
쓰레기봉투를 가져와서 자신의 쓰레기는 자신이 꼭 가져가야 한다. 승용차를 몰고 코스모스길을 가면 볼거리도 없고, 먼지를 일으켜 다른 관자에게 크게 방해가 되어 산책길을 망치게되므로 주의를 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