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텃밭일기

네 번째로 발견한 네잎 크로바

찰라777 2013. 6. 30. 21:43

 

<해땅물 자연농장>감자밭에서 풀베기를 하다가

우연히 행운의 네잎 크로바를 발견하였다.

참으로 이상하다.

네잎 크로바를 찾으려고 애를 쓰면 보이지 않은데

애써 찾지 않았는데도 우연히 눈에 띠는 네잎 크로바!

행운은 애써 찾는다고 해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해땅물자연농장에서 발견한 네잎 크로바

 

 

 

내가 네잎크로바를 발견한 것은 이번으로 세번째다.

첫번째는 25년 전 어머님 산소에 가다가

우련히 밭두렁에서 네잎 크로바를 발견하였다.

어머님이 나에게 행운의 선물을 주셨던 것일까? 

 

▲25년 전에 어머님 산소에 가다가 발견한 네잎 크로버

 

 

두번째는 2012년 부탄 여행을 갔다가

해발 3000미터 고도에 있는 탁상 사원(일명 호랑이 사원)을

바라보면서 차를 마시다가 우연히 발견하였다.

 

나보다 먼저 발견한 사람은 함께 여행을 간 사람인데

어쩐 일인지 그가 나에게 그 네잎 크로바를 선물로 주었다.

파드마삼바바가 도를 닦았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탁상사원은

부탄 사람들이 가장 신성시하는 단애의 절벽에 있는 사원이다.

 

 

 

▲2012년 부탄 여행시 3000미터 고도 탁상사원 앞에서 발견한 네잎크로버

 

 

그리고 세번째가 <해당물 자연농장>에서

실습을 하다가 발견한 네잎크로바다.

나는 지금 이 농장에서 자연농사를 배우고 있다.

비료도, 퇴비도, 주지않고

농약도 치지않고

밭도 갈지 않으며

풀도 뽑지않는  자연과 더불어 짓는 4무 농사다.

 

 

 

 

 

자연의 일부가 되어 짓는 자연농사 현장에서

우연히 발견한 네잎크로바!

이것은 무엇을 상징할까?

 

네잎크로바는 일종의 돌연변이다.

나폴레옹이 전쟁중에 풀밭에서 네잎크로바를 발견하고

하도 신기해서 네잎크로바를 따려고 허리를 굽히는 순간

총알이 자신의 머리 위를 지나갔다고 한다.

나폴레옹은 네일크로바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그 후부터 네잎크로바는

행운의 상징으로 여기게 되었다고 한다.

 

 

어쨌든 해운의 네잎 크로바를 발견한 기분은 좋다.

<해땅물 자연농장>에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아울러 나에게도 무언가 상서로운 일이 다가올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아니 자연농장에서 자연 농사를 짓는 방법을 배우는 것 자체가

이미 행운을 가져다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다섯잎으로 변종한 크로버

 

그 후 나는 해땅물자연농장에서 다섯잎처럼 생긴 크로버를 발견하였다.

한개의 잎이 두개의 잎을 달고 있는 이상한 변종이다.

사람의 올굴처럼 생긴 크로버 잎은

묘한 느낌을 준다.

어떻게 하여 이런 변종이 생기는 것일까?